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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확대 은행권 3년간 사회공헌 3.4兆 지원…지난해 최다 ‘하나은행’ [금융이슈 줌인]

기사입력 : 2023-11-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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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등 정책금융 5조3236억 지원
하나은행 2068억 지원 52% 증가

은행 사회공헌활동 지원 추이. /자료제공=은행연합회이미지 확대보기
은행 사회공헌활동 지원 추이. /자료제공=은행연합회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지난해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에 1조2380억원을 지원했다. 은행권은 지난 2019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의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3조392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한 은행은 하나은행이며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총 금액이 1조23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지난 2006년 첫 실적 집계 당시 3514억원이던 사회공헌 규모는 2019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을 유지하며 성장 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1조원 이상 규모 사회공헌활동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누적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총 3조3926억원이다.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6.5%로 2019년 9.2%에서 2020년 8.6%, 2021년 6.9% 등을 기록해 사회공헌활동 지원금은 전년보다 16%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 대비 비중은 줄었다.

새희망홀씨는 평소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출시한 대표적인 은행권 서민금융상품으로 지난해 18만1325건 공급해 2조3478억원을 지원했으며 상품 출시 이후 236만명에게 31조3219원을 지원했다.

지난 2021년 출시된 햇살론15는 대부업·불법 사금융 등 고금리 대출로 내몰리고 있는 저신용자를 지원하기 위한 서민금융상품입니다. 기존 햇살론17을 금리 2%p 인하해 출시됐다. 지난해 14만5423건을 공급해 1조4304억원을 지원했다.

햇살론뱅크는 지난 2021년에 출시한 ‘징검다리형’ 서민금융상품으로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 후 부채·신용도가 개선된 저신용·저소득자가 은행권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9만493건의 1조2361억원을 공급했다. 햇살론유스는 대학생·청년들이 자금애로를 해소해 학업, 취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으로 지난해 9만7110건의 3093억원을 공급했다.
‘ESG경영’ 확대 은행권 3년간 사회공헌 3.4兆 지원…지난해 최다 ‘하나은행’ [금융이슈 줌인]이미지 확대보기
은행별 사회공헌활동 금액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206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이 203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2025억원을 지원했으며 우리은행 1951억원, 농협은행이 1086억원을 각 지원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403억원을 가장 많았으며 광주은행이 3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은행이 300억원, 경남은행이 243억원, 전북은행이 192억원 지원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하나은행이 52.2%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우리은행이 44.1%, 신한은행이 39.7%, 국민은행이 25.7% 증가했다.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이 43.2% 줄어 유일하게 감소했으며 지방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이 46.8%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1년 일자리 정보제공 프로젝트인 ‘KB굿잡’을 출범해 취업박람회 22회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KB굿잡 취업박람회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로 지금까지 4900여 개의 구인 기업이 참여하고 113만여 명의 구직자가 방문하는 등 일자리 연결 대표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KB굿잡을 통해 2만9000여 명의 일자리가 연결됐다.

지난 2016년 은행권 최초로 개소한 ‘KB 소호 컨설팅센터’는 무료 경영컨설팅을 지원한다. 현재 전국에 13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창업절차, 상권분석, 금융·경영상담 및 유관기관 연계 컨설팅 등 2만4000여 건의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한 회계사 등 전문가 컨설팅팀의 재무·인사 진단 서비스, ESG컨설팅 서비스, 디지털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배달앱 ‘떙겨요’는 플랫폼 참여자들이 이용할수록 득이 되는 상생형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으며 자영업자에게 ‘사장님 지원금’과 낮은 수수료로 부담을 줄이고 ‘돈버는리뷰(맛스타오더)’ 등 서비스를 통해 발생되는 이익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등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땡겨요 입점 사업자 대상 선정산 대출 출시 등 소상공인의 금융 혜택 확대를 위한 금융솔루션도 지속 개발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상생지원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부실 우려의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의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의 만기연장·상환유예 프로그램과 별도로 은행 자체 ‘기업재도약 프로그램’을 신설해 장기분할대환, 분할상환원금유예, 이자유예 등 고객 맞춤형 채무상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안심전환 대출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신청한 취약 소상공인의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했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청라 하나드림타운 내 국내 최대 규모의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을 건립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역 균형발전과 공공교육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어린이집 100호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어린이집이 모두 완공되면 1만여 명의 아동에게 보육혜택이 돌아가고 직접 고용되는 2000여 명의 보육교사를 포함해 약 5500명의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

하나금융은 지난해부터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사회의 취약계층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길을 마련하기 위해 서민금융대출에 1.0%p의 금리를 지원하고 있다.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신규 여신 0.7%p 금리 인하와 성실상환자 대상으로 특정 구간 초과 이자 납부액 대출원금상환 사용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연간 약 70만명을 대상으로 26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통해 상생금융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금인 ‘우리사랑기금’을 활용해 고액의 의료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소아암 아동의 치료비와 학습비를 지속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사랑기금 2억2000만원으로 총 63명의 소아암 투병아동을 지원했으며 향후 치료비와 학습비 지원 외에도 투병아동 가족의 심리치료 지원, 소아암 인식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공익연계 금융상품을 통해 고객의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지원한다. 지난 2011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우리희망드림적금’, ‘우리미소드림적금’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취약계층의 자산 형성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 ‘데일리 워킹적금’ 등 다양한 친환경 금융상품을 통해 환경보호와 탄소배출 절감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농업인에 대한 대출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농가 경영비가 크게 상승해 부담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0.1~0.2%의 농업인 관련 우대금리를 지난해 8월 0.3%로 확대하는 등 대출 이자 절감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농업인 우대 대출금액은 4조692억원으로 이자 절감을 통한 농가 소득 확대에 기여한 금액은 31억원이다.

NH농협은행은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성장 토대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농업인 교육지원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매년 농업지원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3247억원의 농업지원사업비를 통해 농업·농촌·농업인을 다각적으로 지원했다. 농축산물 생산·유통을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영농환경을 구축해 농업인 실익 증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은행연합회는 “향후 은행권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진정성 있고 특색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매년 1조원 이상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은행 공동으로 올해부터 3년간 5800억 규모의 자금을 출연해 ‘은행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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