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와 아쉬웠던 점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2014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윤종규 회장은 2017년과 2020년에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만으로 9년째 KB금융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이에 관련해 윤종규 회장은 “지난 9년을 되돌아보면 리딩금융그룹이 됐다는 안도감이 들면서 가장 보람된 일로 생각한다”며 “리딩뱅크로, 금융그룹으로 복귀했다는 점이 가장 보람 있는 일로 생각이 되면서 그런 과정에서 KB금융그룹만이 아닌 국내 금융계 전체가 수익성 부분에서 더 튼실한 금융사로 발전하는 데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시장의 그런 방향으로 함께 끌고 함께 달려간 점에 대해서도 나름 보람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윤종규 회장은 KB금융이 디지털 전환뿐만 아니라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탈탄소 부문에서 친환경 등 ESG경영에 대해서도 국내 시장에서 역할을 해왔던 점에 대해서도 기억에 남는 성과로 꼽았다.
과거 윤종규 회장은 국내 ‘금융의 삼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2002년 은행에 합류하면서 금융의 삼성을 만들고 싶었으나 20년이 지난 현재 얼마나 진전이 있었는지 보면 쓸쓸한 생각이 없지 않아 있다”며 “리딩금융그룹을 운영하면서 세계 60위권에 머물고 있다 하는 부분과 관련해 개별 금융그룹 차원에서 해결이 가능한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당국을 포함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의 금융 자산을 키우는 것도 글로벌 라이즈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투자는 개인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돼 이게 옳은 결과인지, 과정이었는지 하는 부분에서 안타까움이 있다”라고 전했다.
윤종규 회장은 ‘투 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 대해서는 자산운용과 CIB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고 이머징 마켓의 경우 국내 경쟁력을 활용해 종합금융회사로 가서 파워 경쟁력을 확충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부코피은행에 대해 윤종규 회장은 “인수하면서 빠른 속도로 부실 채권을 정리하고 기존의 전산 시스템을 완전히 재정비를 하고 연금을 비롯해 부코핀은행의 강점을 살려나가면서 더 강한 은행을 만들고 싶었다”며 “코로나로 상당 부분 지연됐으나 내년 6월에 IT시스템 재투자가 완료됨에 따라 가입 시스템과 디지털 부분을 보강해서 디지털에 강점이 있는 은행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KB부고핀은행은 1970년에 설립돼 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은행으로 인도네시아 내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의 중대형 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 22% 취득을 통해 2대 주주가 됐으며 지난 2020년 9월 추가 지분인수를 통해 67%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를 취득하게 됐다. 이후 2021년 11월과 지난 5월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최종 66.88% 지분을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KB부코핀은행의 차세대은행시스템(NGBS)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차세대은행시스템(NGBS) 도입을 마치고 안정적 우량 자산 성장과 함께 리테일, SME(중소상공인) 선별적 확장을 통해 2025년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윤종규 회장은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사실 답이 없다”라고 밝혔다. 윤종규 회장은 “지배구조는 각 사나 업권의 특성, 제한이 있어 기업에 따라서 각자의 체질에 맞는, 영역에 맞는, 문화에 맞는 고유의 것들을 개발하고 지속 육성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종규 회장은 “CEO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본인이 재임한 기관 중에 좋은 성과를 내고 그걸 통해서 지속적인 경영 성과를 낼 수 있는 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고 본인의 뒤를 이어서 좋은 CEO가 나와 본인 못지않게 더 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체계를 정비하고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취임 초기부터 이사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후계자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현재 지배 구조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더 발전시키고 반성하는 부분에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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