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이날 이틀 간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5.25~5.50%로 유지키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2001년 이후 22년래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3분기 경제 활동이 강력한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자리 증가는 올해 초부터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며, 가계와 기업의 금융 및 신용 여건이 더욱 엄격해지면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영향의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이전에 발표한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 계획대로 국채, 기관채, 기관 모기지 담보부 증권 보유량을 계속 줄일 것이라며 양적긴축(QT) 지속 방침도 확인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적절하게 통화 정책의 입장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고, 위원회의 평가에서는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인플레이션 기대치, 금융 및 국제 발전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날 금리 동결은 예상에 부합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가 주목됐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전 대비 진전된 평가를 했다. 파월은 이날 금리동결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중반 이후 완만해져왔다"며 "지난 여름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당히 양호했다"고 말했다.
실제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9월 전년 대비 3.7%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파월은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언급해 금리 동결 배경을 시사했다.
다만 파월은 "최근 몇 달간 좋은 수치는 우리 목표를 향해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하락을 하고 있다는 신뢰 구축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제한했다.
연준은 12월에 올해 마지막 FOMC를 남겨두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발표한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dot plot)에서 2023년 연말 금리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5.6%였다.
이번 연준의 2회 연속 금리 동결로 한국(3.5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으로 2.00%p를 유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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