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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5.25~5.50%로 '동결'…한미 금리차 최대 2%p

기사입력 : 2023-09-2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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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연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 5.6% 유지
올해 물가 3.3%·성장률 2.1%로 전망 상향
파월 "긴축"…올해 추가인상·내년 고금리 유지 시사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후 기자회견(2023.09.20) / 사진출처= Federal Reserve 유튜브 채널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후 기자회견(2023.09.20) / 사진출처= Federal Reserve 유튜브 채널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이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로써 한국(3.5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최대 2.00%p를 유지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각) 이틀 간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에 인상한 이후 다시 동결 전환이다. 미국 기준금리 수준은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지표를 보면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며,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조건 강화는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영향의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제시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2% 비율로 달성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회는 추가 정보와 그것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평가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데 적합한 추가 정책 확고화의 범위를 결정할 때 위원회는 통화 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경제 및 금융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전에 발표한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 계획대로 국채, 기관채, 기관 모기지 담보 증권 보유량을 계속 줄일 것이라며 양적긴축(QT) 지속 방침도 확인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연준은 "통화정책의 적절한 입장을 평가하면서 위원회는 들어오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위원회는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적절하게 통화 정책의 입장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위원회의 평가에서는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인플레이션 기대치, 금융 및 국제 발전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연준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2023년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네 차례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p 금리인상)을 전격 단행키도 했다. 이후 2023년 6월 금리 동결, 7월 금리 인상(0.25%p 인상), 그리고 9월에 다시 동결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점도표(dot plot) / 자료출처= Federal Reserve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2023.09.20)이미지 확대보기
점도표(dot plot) / 자료출처= Federal Reserve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2023.09.20)
이날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2023년 연말 금리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5.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잡은 연말 금리 전망치(5.6%)를 유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FOMC위원 12명은 5.50~5.75%, 7명은 5.25~5.50%를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로 제시했다. 내년(2024년) 말 금리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5.1%(6월 전망치, 4.6%)였다.

요컨대 2023년 연내 한 차례 통상의 0.25%p 수준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며, 내년에도 금리 인하 폭은 0.5%p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준은 올해 2023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3%로 직전(3.2%)보다 상향했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2.1%로 직전(1.0%)보다 높였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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