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한국(3.5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최대 2.00%p를 유지했다.
지난 7월에 인상한 이후 다시 동결 전환이다. 미국 기준금리 수준은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지표를 보면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2% 비율로 달성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회는 추가 정보와 그것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평가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데 적합한 추가 정책 확고화의 범위를 결정할 때 위원회는 통화 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경제 및 금융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통화정책의 적절한 입장을 평가하면서 위원회는 들어오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위원회는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적절하게 통화 정책의 입장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위원회의 평가에서는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인플레이션 기대치, 금융 및 국제 발전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연준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2023년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네 차례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p 금리인상)을 전격 단행키도 했다. 이후 2023년 6월 금리 동결, 7월 금리 인상(0.25%p 인상), 그리고 9월에 다시 동결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날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2023년 연말 금리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5.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잡은 연말 금리 전망치(5.6%)를 유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FOMC위원 12명은 5.50~5.75%, 7명은 5.25~5.50%를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로 제시했다. 내년(2024년) 말 금리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5.1%(6월 전망치, 4.6%)였다.
요컨대 2023년 연내 한 차례 통상의 0.25%p 수준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며, 내년에도 금리 인하 폭은 0.5%p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준은 올해 2023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3%로 직전(3.2%)보다 상향했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2.1%로 직전(1.0%)보다 높였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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