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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내년 1분기 중 ESG 공시기준 구체화"

기사입력 : 2023-10-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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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이후 대형 상장사부터 단계적 도입
"인센티브 포함 초기 규제부담 완화 추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1일 오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KRX ESG 포럼 2023'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10.31)이미지 확대보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1일 오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KRX ESG 포럼 2023'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10.31)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1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공시기준에 대해서는 기업·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회의체(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논의를 거쳐 내년(2024년) 1분기 중에 국내기업에 적용될 ESG 공시기준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KRX ESG 포럼 2023'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금융위원회의 국내 ESG 공시기준 제정을 지원하기 위해 회계기준원에 설립한 기구다.

금융당국은 당초 2025년부터 도입 예정이었던 ESG 의무 공시제도를 오는 2026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발표했다. 일정규모 이상의 대형 상장기업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의 ESG 경영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방안도 다각도로 강구 중"이라며 "공시 가이드라인, 인센티브를 포함하여 제도도입 초기에는 규제부담을 완화하는 등 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부위원장은 "보다 효과적인 기업 지원을 위해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후변화 이슈에서 촉발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거대 담론을 실현시키는 것은 결국 개별 경제활동주체인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의 ESG 공시는 ESG 정책의 출발점이자 근간(根幹)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ESG 공시가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술혁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경영에 부담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공시표준과의 정합성을 갖추면서도, 동시에 우리 경제의 산업구조와 기업의 특수성이 잘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고려요소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ESG 의무공시의 보다 세부적인 기준, 대상, 시기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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