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155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6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업계에선 올해 IFRS17 도입된 이후 보험사들이 호실적을 거두자 일각에선 실적 부풀리기 지적이 있었다. CSM의 구체적 산출 기준이 없다보니 보험사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계리적 가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CSM 상각 기준, 보험손익 인식을 위한 위험조정(RA) 상각 기준 등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3분기부터 적용토록 했다.
오병주 KB손해보험 보험총괄 상무는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실손보험에서 보유걔약 손실이 발생해 세전 710억원(누적 기준)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며 “다만, KB손보가 당초 수립했던 경영전략에서 예상했던 규모”라고 설명했다.
보험사 미래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CSM(계약서비스마진)은 3분기 9조18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9.3%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8조540억원)와 비교하면 1조원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누적 원수보험료는 9조5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이중 CSM 비중이 높게 산출되는 장기보장보험 비중은 지난해 3분기 65%(2조413억원)에서 67%(2조1560억원)로 2%p 늘어났다. 장기보장보험은 CSM 비중이 높게 산출된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실적에 대해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라며 “이번 분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해보험업의 하반기 계절적 영향을 감안해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장기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시장지배력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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