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보통주 1220만3767주를 주당 5000원에 강제 유상 소각한다. 총 610억원 규모로 처분일자는 올해 12월20일이다.
신세계는 지난 9월에도 그룹 내 부동산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스타필드하남 유상감자에 나섰다. 보통주 126만3025를 주당 1만5835원에 소각해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 회수가 이뤄졌다. 자본금은 767억2900만원에서 704억14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스타필드하남에 대한 지분율(51%)은 그대로다.
유상감자는 통상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방식으로 꼽힌다. 회사가 주주에게 대가를 지급하고 주식을 회수해 소각하는 절차를 거친다. 부동산 매각과 달리 유상감자는 소유권을 잃지 않으면서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데다 실적도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부터 이베이코리아(3조4000억원)와 패션플랫폼 W컨셉(3000억원) 스타벅스코리아(5000억원), 프로야구단 SSG랜더스(1300억원), 미국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3000억원)등을 인수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이마트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020년 말 6조1799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1조2731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신세계는 또 다른 방식의 자금조달을 위해 부동산 자산관리회사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설립도 추진 중이다. 리츠가 설립되면 향후 신규 부동산 투자에 외부 자금 유치도 원할해진다. 이마트의 자회사이자 그룹의 부동산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위해 지난 7월 국토교통부에 예비 인가를 신청했다.
리츠는 주식회사의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 기구다. AMC는 리츠로부터 자산의 투자, 운용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곳으로, AMC 설립을 완료해야 리츠 운영이 가능하다.
신세계그룹이 추진 중인 AMC는 신세계프라퍼티가 100% 출자한 회사다. 신세계프라퍼티는 AMC를 통해 개발과 자금 운용을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어 사업 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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