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이마트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29일 기준 7만42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연초 대비로는 24.28% 하락했다. 지난 18일에는 7만11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30일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는 전날 종가보다 1.21% 하락한 7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비자 사이에서 불었던 비대면 열풍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뤄낸 영향이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도 전망됐지만, 유통 산업 내 유동 인구 회복은 기대보다 더딘 상황이다.
그 결과 두 기업의 2분기 실적도 엇갈렸다.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1% 증가한 58억3788만달러(약 7조6749억원), 영업이익은 1억4764만달러(약 1940억원)를 내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이마트는 2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각각 530억원, 103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7조2711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1473억원)보다 1.7% 증가했다.
그럼에도 이마트의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투자자는 늘고 있다. 이달 이마트 종목의 전체 거래대금(2354억원)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461억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줄하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대표 김군호, 이철순)에 따르면 지난 5월 초까지만 해도 13만원 선을 넘겼던 목표가는 9만7818원으로 낮아졌다. 박신애 KB증권(대표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연구원은 “이마트는 할인점의 구조적 감익 흐름, 이커머스 총 거래액(GMV) 성장의 한계, 스타벅스의 수익성 악화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재해 있다”면서 “핵심 사업들 경쟁력에 대한 우려와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반면 이마트가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하반기 증익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점과 7월 실적이 개선된 점을 근거로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대표 한두희)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의 관건은 건설의 실적 부진을 별도 법인의 실적으로 상쇄해줄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면서 “건설과 SCK컴퍼니를 제외한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SCK컴퍼니 하반기 실적은 일회성 손실로 전년 기저가 낮다는 점은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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