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3개 이상 블록을 맞춰 퍼즐을 푸는 잘 알려진 쓰리 매치(3-Match) 퍼즐 게임이다. 게임을 처음 접속하면 짧은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 마법사인 이용자가 캐릭터 ‘헤르피’를 만나 다양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여기에 자신들의 강점인 ‘전략성’을 가미해 차별화 지점을 만들었다. 떨어지는 블록의 방향을 상하좌우로 바꿀 수 있는 ‘방향키’ 요소를 추가했다. 방향키를 사용하면 언제나 위에서 블록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블록이 좌우나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게 할 수 있다.
해당 키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략성은 한층 깊어진다. 방향키만 잘 다뤄도 스테이지 격파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지역도 여럿 존재한다. 높은 난도로 설정된 스테이지를 깨기 위해서 방향키 활용은 필수적이었다.
이외에도 이동이 불가한 블록부터 얼음 블록, 나무판자, 실타래가 담긴 바구니, 쇠사슬 등 여러 독특한 기믹이 존재해 도전 욕구를 자극했다.
같은 색 블록을 4개 이상 모았을 때 등장하는 특수 아이템은 게임 내 쾌감을 배가시켰다. 4개 블록을 연속으로 나열하면 가로(세로) 한 줄을 쭉 없애주는 로켓이 생긴다. 5개 블록을 쭉 나열하면 특정 색의 블록을 모두 없애주는 무지개 폭탄이 만들어진다. 같은 색 블록을 T자, L자 모양으로 맞추면 일정 범위의 블록을 모두 부숴주는 폭탄이 생성된다. 드래그를 통해 특수 아이템끼리 매치하면 추가적인 파괴 효과가 생기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무지개 폭탄에 다른 특수 아이템을 더했을 때 효과가 엄청나다.
또 스테이지를 깨면 플레이 재화인 ‘하트’ 소모 없이 계속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스테이지 클리어에 실패하면 하트는 하나씩 차감되고, 게임 내 총 하트 개수는 5개로 정해져 있어 난도 높은 스테이지에서 계속 패하면 꽤나 오랜 시간 하트가 채워지길 기다려야 한다. 게임 플레이를 낮과 밤으로 구분한 것도 특징이다. 동일한 단계의 스테이지도 밤이 낮보다 어렵다.
혼자 즐기는 퍼즐 게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다른 이용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이용자는 35단계까지 깨면 클랜에 가입할 수 있다. 클랜에 가입한 전 세계 이용자와 협력해 ‘점령전’이나 ‘운명의 탑’ 등 경쟁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다. 점령전은 4개의 클랜이 깃발 거점을 두고 점령을 위해 경쟁하는 콘텐츠다. 운명의 탑은 20개 레벨로 구성된 탑을 누가 먼저 공략할지 클랜원들끼리 경쟁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게임 이름에도 들어가 있는 ‘아미토이’는 수집 요소로, 현재 총 10개의 아미토이가 존재한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얻을 수 있고, 각각 게임 재화인 ‘골드’나 ‘스킨 코인’ 획득량을 늘려주는 능력을 보유한다. 다만 수집 요소라고 하기엔 아미토이를 모아 성장시키고 싶도록 하는 매력은 부족했다. 각 캐릭터에 서사를 부여하는 등 수집 욕구를 자극할 만한 요소를 가미하면 어떨까 싶었다.
수익 모델(BM)은 비교적 평범하다. 하트를 게임 내 재화인 다이아몬드로 살 수 있어, 이게 게임의 주된 BM이 될 전망이다. 다이아몬드 외에 여러 특수 아이템이 담긴 패키지도 구매 가능하다.
다양한 환경의 이용자를 위한 배려도 돋보였다. 채도를 적색맹, 녹색맹, 청색맹, 전색맹 등으로 변경 가능한 ‘색각 모드’와 섬광에 예민한 이용자를 위한 ‘섬광 효과 감소’ 등의 옵션을 추가했다.
육성 요소는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퍼즐게임이라고 느껴졌다. 방향키라는 확실한 차별성을 가진 것도 강점이다. 인터넷 연결이 끊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만큼 추석 연휴 귀성길, 귀경길 지루함을 달랠 게임으로 도전해볼 만하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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