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산은(9월 8일 국회 정무위에 ‘HMM 매각 추진’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현재 HMM 예상 매각가격은 최소 7조 원으로 평가받는다. 잠재보유 주식 수(3억9879만 주)에 HMM 주가(8일 종가 1만6810원)를 곱한 계산이다. 여기에 경영원 프리미엄을 20%로 책정할 경우 매각가는 8조4000억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HMM 매각에 참여한 숏리스트들은 최대 3조 원 이상의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산은은 이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과도한 차입이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HMM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지를 검토해 우협을 선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8일 산은의 국회 업무보고에서 지적된 내용 중 하나도 사모펀드 등 과도한 외부자금 조달의 결과로 HMM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라며 “사모펀드를 활용한 인수 자금 확보에 부정적인 시선이 적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산은이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고 부연했다.
동원산업 역시 한국투자금융그룹과의 합작설이 나온다. 양측 다 연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한투지주가 HMM 인수를 위한 TF를 설립했다는 주장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동원산업(대표 박문서, 민은홍)의 올해 상반기 현금성 자산(연결기준)은 5169억 원, 부채비율 136.30%, 유동비율 116.99%다. 동원산업 측은 “독자적으로 HMM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높은 매각가로 인해 한투그룹과의 연계설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물론 이에 대해 LX홀딩스는 “LX인터 주체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지원에 선을 그었지만, 우협에 선정된다면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직접 챙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LX홀딩스가 LX인터를 도와 HMM 인수에 뛰어들면 내부적인 여력만으로 충분히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올해 상반기 기준 LX홀딩스의 부채비율은 2% 미만인 1.81%다. 하림지주, 동원산업 대비 외부자금 조달 여력이 크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LX인터가 HMM 인수에 주체적으로 뛰어들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구본준 회장이 직접 챙길 것”이라며 “우협이 선정된다면 압도적인 재무 건전성을 보유한 LX홀딩스가 이를 활용해 외부자금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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