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삼성전자(대표이사 한종희‧경계현)의 향후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D램과 낸드 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상승 반전하는 등 반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KB증권은 이같이 발표하며 D램 가격은 올 3분기부터 고부가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매출이 D램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며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낸드 가격도 이달부터 감산 폭이 40~50%로 확대되는 등 가격 인하 중단으로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에 따르면 연말 삼성전자 D램, 낸드 재고는 2분기 대비 50~60% 감소하며 정상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 4분기 3조원 규모의 누적된 메모리 반도체 재고평가손실 환입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KB증권은 이를 실적 추정치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내년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도 개선이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HBM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하지만, 공급이 2~3배 초과해 내년 HBM 물량은 이미 예약 주문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글로벌 HBM 시장은 가격 중심의 원가보다 고용량 성능 초점으로 확대되며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말부터 HBM 5세대 제품인 HBM3P 생산을 본격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분기부터 삼성전자는 HBM 일괄생산(턴키) 공급(위탁생산(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2.5D 후공급(패키징))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HBM 단품 공급 대비 수주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 4분기부터 공급축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 현실화로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탰다.
한편, 내년부터 삼성전자는 AI서버 응용처 확대에 최적화된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GDDR)7,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지능형반도체(PIM)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의 생산 본격화가 예상된다. 향후 신규 고객사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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