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은 지난달 31일부터 메이플스토리 내 닉네임 거래 시스템 ‘뉴네임 옥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 내에서 암암리에 존재하던 닉네임 거래를 수면 위로 올린 것이다.
이용자는 등록된 최고 입찰가보다 일정 금액 이상 높은 가격으로 입찰할 수 있고, 경매가 종료되면 최고 가격 입찰자가 캐릭터 이름을 받게 되는 식이다.
최소 입찰가는 3만 메이플포인트부터 시작한다. 판매를 등록하는 시점에 등록 보증금과 닉네임 변경료는 우선 차감된다. 등록 보증금은 최소 입찰가의 5%, 닉네임 변경료는 1만5천 메이플포인트다. 입찰할 때도 입찰 보증금과 닉네임 변경료가 선 차감된다.
경매가 끝난 뒤 판매자는 수수료 30%를 제외한 판매 대금을 받게 된다. 즉 넥슨은 거래마다 등록 보증금과 거래 수수료로 총 35%를 회수하는 셈이다. 판매 대금으로 수령한 메이플포인트를 다시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수익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이벤트가 시작된 당일에는 닉네임 ‘비숍’에 1000만 메이플포인트를 입찰한 이용자가 나타나 화제가 됐다. 비숍은 메이플스토리 내 47개 직업 중 하나다. 이후 이 닉네임은 최종 낙찰가 2222만 포인트에 팔렸다.
최근 닉네임 ‘스타’가 2900만 메이플포인트에 낙찰되며 최고 기록을 깼다. 서버 이름인 ‘루나’가 2034만, ‘겨울’이 1777만 메이플포인트에 팔리며 스타와 비숍의 뒤를 이었다.
메이플스토리는 닉네임 시스템이 타 게임에 비해 엄격한 편이기 때문에 이번 이벤트가 이같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 내에서 닉네임을 삭제하거나 변경하면 기본 24시간 동안 생성·변경이 금지되고, 최장 7일 내 무작위로 생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 게임 서비스 시간이 길어 이미 선점된 닉네임이 많은데, 중복되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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