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긴축 지속 가능성과 중국 부동산 발(發) 경기침체 리스크 등 대외 요인을 재료로 원화 대비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2일(1342.1원) 이후 석 달여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장보다 5.6원 오른 1342.5원에 개장해서 1340원대 밴드에서 움직였다.
미국 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된 미국 연준(Fed)의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됐는데,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위안화 약세에 원화도 동반 약세로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외국인의 '팔자'가 나타났는데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순매수 전환해 원/달러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500선이 붕괴됐다가, 전 거래일보다 5.79포인트(-0.23%) 하락한 2519.85에 마감했다.
또 코스닥 지수는 7.75포인트(0.88%) 상승한 886.04에 마감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330억원, 코스피에서 3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8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상승은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분위기 형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며 "여러 악재들이 결부돼 안전통화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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