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 강세가 거셌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8일(1356.8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341.8원에 개장해 장 초반 1345.2원까지 터치하면서 고공행진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24분께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 구두 개입 이후 원/달러 환율은 1340원선을 하회하며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상승 전환하며 장 막바지에 1346.6원까지 터치하기도 했다.
또 중국 실물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위안화 약세 압력이 원화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악영향 본격화 분위기 속에 유로화 약세에 기반한 달러 강세 압력도 있다.
대내적으로는 부진한 경상 수급이 원화 약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당국 개입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추세적 달러화 강세를 막기에 힘에 부친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번주 25~27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의 추세적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경기를 일부 제약하는 정도의 강한 긴축 스탠스의 타당함을 주장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다만 레벨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어 1차 저항선은 1350원 수준으로 판단하며, 저항선 돌파 시에는 1365원 수준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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