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1순위청약 경쟁률은 17.8대 1로, 6월 7.1대 1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청약 미달률도 6월 21.1%에서 지난달 14.8%로 하락했다.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청약 흐름이 이어졌다. 대전 0.8대 1, 인천 0.6대 1, 부산 0.3대 1, 제주 0.1대 1 등은 경쟁률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청약 미달 지역에 광역시 3곳이 포함됐으며, 대구, 광주, 울산 등 나머지 광역시에서는 7월 분양이 아예 없었다. 빨라진 청약시장 양극화 속에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꺼리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청약 미달률은 서울·경기·전북0.0%, 강원 3.7%, 경남 11.9%, 대전 25.4%, 인천 43.8%, 부산 65.6%, 제주 95.0% 순이었다.
지방소멸은 이미 ‘초입’이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방소멸위험지수‘란 한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으로 이 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즉, 이 지수 수치가 낮으면 인구의 유출·유입 등 다른 변수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경우 약 30년 뒤에는 해당 지역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서울이나 서울 인접 수도권의 집값은 꾸준한 이주수요가 증가하고 거래가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떨어질 확률이 크지 않거나 변동폭이 적겠지만, 지방은 아예 소멸하고 붕괴해서 서울 집중현상을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지방 일자리와 인프라를 세우려는 진지하고 심도 깊은 노력이 없다면 지금의 악순환을 타개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