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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식·이중무 대표, 수익성 저하에 내실경영 집중 [캐피탈 경영진단 돋보기 (4)-끝]

기사입력 : 2023-08-07 00:00

(최종수정 2023-08-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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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캐피탈, 부동산PF 부실 대응 분주
애큐온캐피탈, 저축은행 지원 부담 커져

안정식·이중무 대표, 수익성 저하에 내실경영 집중 [캐피탈 경영진단 돋보기 (4)-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2023년 캐피탈사 업권이 불안정한 금융환경에 주요 경영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다.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서고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에 진입한 현 시점에서 주요 캐피탈사들의 수익성·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을 살펴보고 경영진단을 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안정식 M캐피탈 대표와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가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조달금리가 상승하고 전반적인 영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손비용이 늘어나고 저조한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김인환 OK캐피탈 대표는 부동산금융에서 부실이 지속 발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조달비용 증가에 이자마진 축소…대손비용은 급증
M캐피탈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으며 애큐온캐피탈은 28.4% 감소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OK캐피탈은 239억원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35억원 감소하면서 적자전환했다.

M캐피탈의 경우 이자비용이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지만 이자수익이 16.7% 증가한 407억원을 기록하면서 운용수익이 33.5% 증가한 51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자마진도 178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운용 수익률은 5%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상승했으나 이자마진율은 1.7%로 0.4%p 하락했다.

부동산금융 건전성 재분류에 따른 대손비용이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억원 증가하고 조달비용률이 3.5%에서 4.2%로 상승했지만 투자금융 부문의 양호한 실적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이익을 시현했다.

애큐온캐피탈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올해 개인신용대출을 대부분 정리할 계획으로 고수익 자산을 정리하고 조달비용 증가로 이자마진이 줄어들었으며 대손부담이 늘어나 영업이익이 24% 감소했다.

운용수익은 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하고 이자비용은 21.4%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해 이자마진이 120억원 감소한 23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운용 수익률은 5%로 0.6%p 하락하고 이자마진율도 2.3%로 1.1%p 하락했으며 대손비용은 177억원 증가한 106억원을 기록했다.

OK캐피탈은 지난해 4분기부터 부동산금융 부실에 따른 대손상각비가 크게 발생해 분기 적자전환했으며 지난 1분기에도 부동산금융 부실이 확대되고 개인신용대출의 연체 증가로 대손비용이 늘어 분기 적자가 지속됐다. OK캐피탈은 지난 1월부터 매월 부실채권의 발생을 공시하고 있으며 지난 상반기까지 총 1500억원에 달한다.

OK캐피탈은 운용수익이 827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지만 이자비용이 346억원으로 51% 증가하고 대손비용도 753억원 증가한 898억원을 기록해 영업손실 311억원과 당기순손실 239억원을 기록했다. 운용 수익률은 9%로 전년 동기 수준이었으나 조달비용률이 4.9%로 1.3%p 상승하고 대손부담률은 8%p 상승한 9.8%를 기록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 모두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 1분기 기준 M캐피탈의 ROA는 1.20%로 전분기 대비 15bp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83bp 하락했다. ROE는 8.12%로 각 132bp와 481bp 하락했다.

애큐온캐피탈도 ROA가 0.66%를 기록하며 각 13bp와 91bp 하락하고 ROE는 3.47%로 각 98bp와 600bp 하락했다.

OK캐피탈의 경우 ROA와 ROE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ROA가 -0.30%로 각 140bp와 348bp 하락했으며 ROE는 -1.67%로 각 779bp와 1964bp 하락했다.

부동산 부실 장기화 건전성 관리에 만전
M캐피탈은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부실채권을 지속 매각하면서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보이고 있으나 OK캐피탈의 경우 부동산금융 비중이 높은 만큼 부동산 침체에 부실채권이 매달 발생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크게 하락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개인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하고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등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M캐피탈과 애큐온캐피탈, OK캐피탈 모두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영업자산도 전년말 대비 감소한 모습이다.

M캐피탈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애큐온캐피탈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확대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OK캐피탈은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M캐피탈의 영업자산은 3조888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15억원 감소했다. 투자금융 자산이 1조1417억원으로 894억원 감소했지만 전체 영업자산 중 29.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공작기계·산업재·특수장비 등의 구매금융을 제공하는 설비금융 자산이 875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금융도 8642억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애큐온캐피탈의 영업자산은 3조4138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795억원 감소해 M캐피탈보다 감소폭이 컸다.

애큐온캐피탈은 기존 건설장비 등 물적금융 자산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대 주주를 베어링PEA로 변경한 이후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대출이 253억원 감소한 1조683억원을 기록해 전체 영업자산의 31.3%를 차지했다. PF대출이 6056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개인대출이 5632억원을 기록했다.

OK캐피탈은 영업자산이 3조527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91억원 감소했다. OK캐피탈은 부동산PF와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금융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메자닌과 대체투자 등 투자금융도 확대하고 있다.

기업대출이 1조5453억원으로 2166억원 감소했지만 전체 영업자산의 43.3%를 차지했으며 부동산PF가 8503억원으로 23.8%나 차지했다. 비중을 줄이고 있는 가계신용대출은 4739억원을 기록했다.

M캐피탈은 건전성 지표가 다소 개선됐으나 애큐온캐피탈과 OK캐피탈은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이 저하됐다. 지난 1분기 기준 M캐피탈의 연체율은 2.32%로 전분기 대비 41bp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8bp 하락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88%로 각 5bp와 34bp 하락하며 개선됐다.

애큐온캐피탈의 연체율은 3.52%로 각 117bp와 181b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39%로 7bp와 65bp 상승했다.

OK캐피탈은 연체율이 8.51%로 전년말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4.52%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 193bp와 359bp 상승했다.

또한 M캐피탈의 대손충당금 실적립액은 664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4억원 증가했으며 OK캐피탈도 2899억원으로 654억원 증가했다.

애큐온캐피탈은 1040억원으로 29억원 감소했다. M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26%로 28.4%p 상승했으며 애큐온캐피탈은 142.2%로 0.3%p 하락하고 OK캐피탈은 207.2%로 48.9%p 하락했다.

손실에 대비한 자본여력을 나타내는 자본적정성 지표는 애큐온캐피탈과 OK캐피탈이 개선되고 M캐피탈은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했다.

M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5.31%로 전년 동기 대비 0.93%p 상승했으나 전분기 대비 0.12%p 하락했으며 단순자기자본비율은 14%로 전년 동기 대비 1.36%p 상승했으나 전분기 대비 0.21%p 하락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조정자기자본비율이 22.17%로 전분기 대비 1.33%p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 5.43%p 상승했으며 단순자기자본비율은 21.61%로 각 1.20%p와 5.13%p 상승했다.

OK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7.72%로 각 8.30%p와 8.02%p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0.25%p 상승했지만 단순자기자본비율은 24.47%로 각 6.77%p씩 상승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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