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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김병희·박춘원 대표, 고수익 자산 확대에 건전성 악화 우려 [캐피탈 경영진단 돋보기 (3)]

기사입력 : 2023-07-31 00:00

(최종수정 2023-07-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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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기업금융 취급 확대 수익성 제고
지주 영향력 커져 그룹 실적 ‘키(key)맨’

김성주·김병희·박춘원 대표, 고수익 자산 확대에 건전성 악화 우려 [캐피탈 경영진단 돋보기 (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2023년 캐피탈사 업권이 불안정한 금융환경에 주요 경영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다.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서고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에 진입한 현 시점에서 주요 캐피탈사들의 수익성·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을 살펴보고 경영진단을 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올해 새롭게 선임된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이사가 유동성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며 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선별 영업을 펼치고 있다. 그룹 내 리스크관리와 글로벌을 담당했던 만큼 그룹 중장기 전략 추진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희 DGB캐피탈 대표이사와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도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기업·투자금융 확대 그룹 내 ‘효자’ 계열사로 우뚝
은행 영향력이 컸던 지방금융그룹들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면서 캐피탈사들도 그룹 내 실적 비중을 확대하면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최근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비이자이익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지만 49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방금융지주 계열 캐피탈 중에서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BNK캐피탈은 43.3% 감소한 326억원을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으며 DGB캐피탈은 205억원을 기록하면서 19.6% 감소했다.

JB우리캐피탈의 경우 지난 1월 신용대출 연체가 증가하면서 대손충당금도 늘었으며 리스 수익이 신차 영업 중단 등으로 비이자이익도 26% 감소했다. 리스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 2011년 JB금융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영업 규모와 이익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영업자산 내 자동차금융 비중이 약 68%에 달했으나 비자동차 금융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비자동차금융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며 비중을 확대했으며 경쟁이 심화되는 신차보다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에 집중하면서 중고차금융 자산을 늘려나가고 있다.

BNK캐피탈은 이자이익이 2.8% 감소하고 비이자이익은 PF 신규 취급을 줄이면서 기업금융과 PF를 적극적으로 취급한 전년 동기 대비 35.3% 감소하는 등 이익 감소 및 부실자산 증가 등에 기인해 순이익이 줄었다.

BNK캐피탈도 자동차금융, 소비자금융, 기업 및 투자금융 등 다각화된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영업자산의 32%를 차지하는 자동차금융 자산을 기반으로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 자산을 늘리고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신규 자산 취급을 줄이고 현금성자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DGB캐피탈은 영업자산이 4조1431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지만 차입비용률이 상승하고 부동산 금융 부문에서 충당금 적립이 이뤄지면서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DGB캐피탈은 과거 부실이 발생했던 공작기계 등 장비금융 취급을 줄이고 기업금융과 오토금융, 개인금융의 취급을 확대하면서 수익 기반을 다변화했다. 오토금융의 경우 기존 취급했던 상용차금융 취급을 줄이고 수입 오토리스와 렌터카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매금융 부문은 카카오페이, 케이뱅크 등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를 기반으로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총영업자산은 4조1431억원으로 기업금융 자산과 기계금융 자산이 감소했으나 소매금융 자산과 오토금융 자산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 모두 전년보다 하락하면서 악화됐다. 지난 1분기 기준 JB우리캐피탈의 ROA는 2.51%로 전분기 대비 28bp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8bp 하락했으며 ROE는 17.69%로 전분기 대비 94bp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29bp 하락했다.

DGB캐피탈도 ROA가 1.91%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bp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8bp 하락했으며 ROE는 15.22%로 전분기 대비 60bp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64bp 하락했다. BNK캐피탈의 경우 ROA가 1.78%로 전년 동기 대비 8bp 하락했으며 ROE는 13.64%로 265bp 하락했다.

CSS 모형 고도화 자산건전성 안정화 도모
BNK캐피탈과 DGB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 지방금융지주 캐피탈사 모두 고수익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수익성은 개선했으나 지난해부터 개인신용대출 연체가 발생하고 부동산 침체 등으로 자산건전성은 다소 악화되는 추세다. 자본적정성의 경우 조달여건 악화에 따른 취급 규모 축소로 자산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개선된 모습이다.

JB우리캐피탈은 건전성 지표가 다소 상승했으나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JB우리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3%로 전년 동기 대비 35b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0%로 46bp 상승했다.

BNK캐피탈과 DGB캐피탈의 자산건전성 지표도 다소 상승했다. BNK캐피탈은 연체율이 1.78%로 97b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53%로 66bp 상승했다. DGB캐피탈의 연체율은 2.10%로 123b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16%로 37bp 상승했다.

JB우리캐피탈과 BNK캐피탈의 자본적정성 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5.83%로 전년 동기 대비 1.91%p 상승했으며 단순자기자본비율은 12.17%로 1.51%p 상승했다.

BNK캐피탈은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6.62%로 3.35%p 상승했으며 단순자기자본비율은 14.50%로 2.37%p 상승했다. BNK캐피탈은 지난해부터 자산 성장을 관리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DGB캐피탈은 일부 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했지만 규제 수준을 우회하고 있다. 단순자기자본비율이 13.18%로 전년 동기 대비 0.25%p 상승했지만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3.84%로 0.38%p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조정총자산에 대한 조정자기자본의 비율로 7% 이상 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단순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을 가리키며 5% 이상이면 안정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김성주 대표는 올해 CSS 모형과 컷오프(Cut off) 기준 한도 조정 등의 전략을 전면 리뉴얼해 자산건전성 안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추가 진출을 모색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하고 글로벌 사업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김병희 대표는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다. 부실화 위험이 높은 상용차금융의 취급 기준을 강화하고 개인금융의 CSS 시스템 고도화, 계열 간 교차판매 등을 통한 다이렉트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통합 리스크관리쳬계 수립의 일환으로 AS, BS 시스템을 고도화해 고수익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박원춘 대표는 올해 순이익 목표로 1750억원으로 책정했으며 올해 안정적인 영업으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리스크관리를 중심으로 신용대출, 리테일 심사모형을 강화하고 우량 고객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으로 안전자산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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