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지난 6월까지 조사대상 40건 중 14건에 대한 조사를 완료해 패스트트랙 등을 거쳐 11건을 형사고발 등 조치했으며, 나머지 3건은 최종 처리 방안을 심의 중이다.
조사 완료된 14건 중 10건은 코로나19 관련 사업 등 허위 신규 사업 진출을 발표하거나 대규모 투자유치를 가장해 투자자를 속인 사례들이었다. CB 전환주식을 고가에 매도할 목적으로 주가를 띄운 시세조종 혐의도 3건 적발됐다. 악재성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가 급락 전 전환 주식을 사전에 매도하는 등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도 3건 포함됐다.
금감원은 사모 CB 조사 대상 40건 중 25건이 상습 불공정거래 전력자 및 기업사냥꾼과 연루돼 있었다고 밝혔다. 사모 CB가 자본시장 중대 교란사범의 부당이득 편취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조사 대상 기업 39곳 중 29개사가 상장폐지와 관리종목 지정, 경영악화 등으로 투자자 피해를 야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종목 중 상장 폐지된 기업은 4개사, 관리종목 지정 기업은 14개사로 집계됐다. 직전 연도 대비 매출액 또는 영업·순이익이 30% 이상 감소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한 기업도 11개사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보강된 조사 인력을 집중해 더 속도감 있게 사모 CB 기획 조사를 진행·완료하겠다"며 "금융위원회와 협업해 사모 CB가 건전한 기업 자금 조달 수단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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