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648억 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분기(196억 원)에 이은 연속 흑자 행보다.
이런 예상의 근거는 올해 시너지를 내는 최성안 부회장과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의 ‘투톱체제’다. 이들의 조합은 올해 조선과 플랜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삼성중공업에 합류한 최성안 부회장의 존재는 FLNG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가 합류하자마자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FLNG를 수주했다. 2019년 ‘인도 릴레이언스 RUBY FPSO’ 수주 이후 3년 만에 성과다.
최 부회장이 과거 삼성엔지니어링(이하 삼성ENG)를 이끌며 플랜트 부문 수주를 능력을 입증한 것은 이런 FLNG 수주 자심감을 배가시킨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ENG를 이끈 최 부회장은 2018년 1964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을 2022년 7029억 원으로 약 4배 상승시켰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올해와 내년 Coral-Sul 2FLNG 등 3기 FLNG 수주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1년에 2기씩 FLNG를 수주한다면 삼성중공업은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연간 30억 달러씩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정진택 사장 또한 9년 만에 흑자 전환을 위해 선박 수주 부문에서 힘을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3조9593억 원(미화 약 31억 달러) 수주 잭폿을 터트리며 2021년부터 시작된 수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수주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95억 달러)의 2/3를 달성,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3년 새 이어진 수주 성과는 지난 2021년 6월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 실시 당시 정진택 사장이 공약한 ‘2023년 흑자 전환’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정 사장은 이때 “해당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2023년 흑자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공언대로 삼성중공업은 IMO(국제해사기구)의 친환경 선박 규제 강화 등에 힘입어 100억 달러를 넘나드는 연간 신규 수주를 보였다. 2020년 55억 달러였던 삼성중공업의 신규 수주 규모는 2021년 121억 달러, 지난해 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도 7월까지 약 63억 달러의 신규 수주 규모를 기록 중이다.
해당 시기 선박 가격(LNG운반선 기준)이 1척당 1억86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4800만 달러로 약 40% 상승한 것도 삼성중공업 흑자 전환의 동력이 되고 있다.
박현준 NICE 신용평가 연구원은 “2021년부터 시작된 선박 가격 상승이 시작되면서 올해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며 “이는 삼성중공업의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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