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최성안, 정진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는 LNG선 4척(10억 달러), FLNG 1기(15억 달러)로 총 25억 달러다. 전년(22억 달러) 대비 13.64%(3억 달러) 늘어났으며, 연간 수주 목표(95억 달러)의 26%를 차지했다. 1분기 수주 성과로 3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 청신호가 커진 것.
LNG선이 흑자 전환 동력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2019년 이후 지속 상승한 선가에 기인한다. 2019년 1척당 1억8600만 달러였던 LNG선은 2021년 2억1000만 달러, 2022년 2억4800만 달러로 3년간 33%(6200만 달러) 가격이 상승했다. 2020년 들어 급증한 LNG선 수주와 함께 수익성 상승이 동시에 이뤄진 것. 삼성중공업은 선가 상승은 올해 흑자 전환뿐만 아니라 내년 이익 확대에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본다.
삼성중공업 측은 “2021년 이후 LNG선 건조량 증가와 선가 상승으로 올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제해사기구(IMO) 친환경 규제 강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NG선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유조선 등도 노후 선박 교체 수요로 수주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진택 사장은 IMO 규제 강화 대외적 요소에 의존하지 않고 미래 기술력 확보에도 힘썼다. 그가 취임한 이후 매출액 대비 0%대였던 연구개발비가 꾸준히 상승, 지난해 609억 원으로 매출액의 1%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508억 원, 2020년 496억 원이다.
정 사장 체제 2년 동안 삼성중공업은 총 19건의 연구 개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초격차 LNG 운반선 모형시험 ▲180K LNG선 선형 개발 ▲친환경 스마트솔루션 개발 및 육해상 실선 적용 ▲스마트십 솔루션 개발 및 호선 적용 등 10건의 연구 개발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AI기반 쳇봇 ‘SBOT’를 선보였다. 지난달 27일 출시한 SBOT는 AI가 설계 노하우, 각종 규정·계약 등을 지원한다. 예컨대 설계 담당자는 도면 검색, 일정 관리 등 단순 업무를 줄이고 중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스마트 혁신의 목표는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조선소의 완성”이라며 “SBOT 등을 비롯해 설계·생산·구매·자원 전 부문의 스마트화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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