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작년 국내 은행들이 해외점포를 3곳 늘리는 등 해외 진출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은 12일 이런 내용의 ‘2022년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 경영 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은 40개국에 207개 점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39개국, 204개) 대비 1개국과 3개 늘어났다. 새로 만든 점포는 싱가포르·중국·홍콩·호주·베트남·대만 등 6개 국가에 신설됐다. 특히 국내은행 최초로 대만에 진출해 지점을 신설했다.
점포 종류별로는 지점이 87개로 가장 많았으며, 현지법인 61개, 사무소 59개를 기록했다. 지점은 전년 말 대비 4개 증가했으며, 사무소는 1개 감소했다.
국내 은행들이 가장 많은 점포를 둔 지역은 ▲베트남 20개 ▲중국 17개 ▲미국·미얀마 각 16개 ▲홍콩·캄보디아 각 11개 순으로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점포가 총 143개로 전체 해외점포 중 69.1%를 차지했다. 동남아시아 점포는 총 70개로 33.8%를 차지했다.
작년 해외점포 총자산은 2031억4000만 달러 규모다. 전년 말(1832억2000만 달러)보다 자산 규모를 10.9%(199억2000만 달러) 끌어 올렸다. 총자산 기준 미국이 가장 규모가 컸으며, 이어 중국과 홍콩, 영국 순이었다.
다만 해외 점포에서 번 돈인 당기순이익은 99백만 달러로 전년(1165만 달러) 대비 14.9%(174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누적된 금리 상승 영향 등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한데 기인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0%로 전년 말(1.88%) 대비 0.38%포인트(p) 하락했다. 자산 대비 수익률을 의미하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9%로 전년(0.64%) 대비 0.15%p 떨어졌다.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현지화 수준과 국내 본점의 국제화 수준 등을 종합한 결과,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이 2+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현지 고객 비율과 현지 직원 비율, 은행 총자산 대비 해외점포 자산 비율 등을 두루 살펴 집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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