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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이달말 인증중고차 종료…‘중고차 진출’ 현대차·기아 힘 싣는다

기사입력 : 2023-07-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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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으로 담당 사업부 이관하나
현대차·기아 10월중 중고차 진출 예상

현대캐피탈이 다음달 1일부터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홈페이지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캐피탈이 다음달 1일부터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현대캐피탈(대표 목진원)이 오는 31일까지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운영하고 다음달부터 인증중고차 판매를 중단한다. 현대캐피탈의 모회사인 현대차그룹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하반기 중에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담당 사업부를 그룹에 이관하고 현대캐피탈은 캡티브(전속) 금융회사로서 자동차금융 지원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 공식 운영사인 오토핸즈는 오는 31일까지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다음달 1일부터 회원 가입/차량 구매 등 인증중고차 관련 모든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며 다음달 31일 이후로는 기존 회원 및 구매 고객 이용 서비스도 종료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5년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도입해 중고차의 품질 등급제를 시행하며 우수한 차량만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다. 인증중고차 서비스는 연식 6년 이하이고 주행거리 12만km 미만의 차량 중에서 무사고와 경미사고를 지닌 차량만 1차적으로 선별한다.

이후 전속 제휴 1급 공장에서 국가자격증을 보유한 차량 품질 매니저의 점검을 통해 정숙성과 안정성, 쾌적성을 평가한다. 정비 인력이 10개 영역, 233개 항목을 정밀 검사한 후 최상의 차량 품질로 개선하는 작업을 거쳐 주행테스트를 진행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인증중고차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어 현대캐피탈은 인증중고차 사업을 종료하고 담당 사업부는 현대차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업부 이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르면 오는 10월 중으로 인증중고차 사업을 본격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출시 5년 이내에 주행거리 10만㎞ 이하인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품질 테스트를 거쳐 검증된 중고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대기업도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내 사업목적에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면서 인증중고차 관련 신규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또한 경남 양산에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구축하고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캡티브사로서 중고차 판매를 위한 금융서비스 지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동차산업과 시장 변화에 대응해 모빌리티와 EV, 플랫폼 등 전용상품을 개발하고 사업모델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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