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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금)

제주항공, 일본 노선 정상화 힘입어 아시아나 바짝 추격

기사입력 : 2023-07-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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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년 탑승객 각 653만 명, 723만 명…대한항공 이어 2위 기록
일본. 작년 10월 정상화 이후 작년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매출 회복세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LCC(저비용항공) 업계 최초로 누적 탑승객 1억 명을 돌파한 제주항공(대표 김이배)이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위협하고 있다. 2021~2022년에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연간 탑승객 수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일본 노선 정상화에 힘입어 아시아나항공 뒤를 바짝 뒤쫓는 모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도별 탑승객 수를 보면 제주항공은 꾸준한 회복세를 기록 중이다. 2020년 490만8383명(항공통계포탈 기준)이었던 제주항공 탑승객 수는 2021년 652만9275명, 지난해 727만7088명이다. 올해 1~5월 누적 탑승객 수가 351만54명인 것으로 고려할 때 연말에는 8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2021~2022년은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업계 2위의 탑승객 수를 보였다. 해당 기간 아시아나항공 탑승객 수는 2021년 483만1109명, 2022년 670만18명이다. 연 최대 약 170만 명이 아시아나항공보다 제주항공을 더 이용한 셈이다.

단위 : 만 명. /자료=항공통계포털.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만 명. /자료=항공통계포털.
보유 항공기가 39대에 불과한 제주항공이 2021~2022년 77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탑승객 수를 제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2020년 6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취임한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의 전략적 노선 운영 등에 기인한다.

아시아나항공 임원 출신인 김 사장은 코로나19 창궐이라는 난제를 맞아 화물기 도입과 함께 국내선 운항 횟수를 대폭 늘렸다. 실제로 2020년 1분기 약 5000편이었던 국내선 운항횟수는 2021년 2분기 1만1060편으로 확대됐다. 이후 제주항공 국내선 분기별 운항편수는 지난해까지 약 8000편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일본 노선 운항이 정상화된 것도 해당 성과에 기인한다. 일본은 미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를 단독 운항하는 등 제주항공의 주력 노선이다. 작년 10월 일본 운항이 정상화된 이후 선제적으로 공급을 확대했다.

그 결과 일본노선 매출은 작년 4분기 848억 원, 올해 1분기 1384억 원으로 전체 여객 매출의 최대 약 35%를 차지한다. 현재 일본 노선 고객 수 유지를 위해 미쓰야마 프로모션(편도 총액 7만2600원~)을 진행 중이며, 오늘(3일)부터는 일본 반짝 특가(편도 총액 7만2600원~) 행사를 시작했다. 오는 5일에는 코타키나발루 프로모션(편도 총액 11만7400원~) 또한 실시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운항할 수 없었던 국제선보다 국내선 운항에 집중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일본 노선 운항이 가능해지기 시작한 이후에는 선제적으로 공급할 확대한 것도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탑승객 수를 제친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내선 집중 전략 등으로 코로나19를 버틴 제주항공은 올해부터 흑자 행진이 기대되고 있다. 2019~2022년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보인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70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해당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6일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던 김이배 사장은 재선임돼 3년간 제주항공을 더 이끌게 됐다.

제주항공은 최근 누적 탑승객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사진=제주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제주항공은 최근 누적 탑승객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사진=제주항공.
한편, 제주항공은 2006년 6월 첫 취항 이후 18년 만에 누적 탑승객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이는 국적 항공사 중 3번째이며, LCC로서는 최초다. 1억명의 누적 탑승객 가운데 국내선 탑승객은 5970만명으로 59.7%. 국제선 탑승객은 40.3%인 4030만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의 경우 주력 노선인 일본 여객 수가 1635만명으로 전체 여객의 1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태국·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 11.9%(1190만 명), 중국 본토·홍콩·마카오·대만 등 중화권 노선이 7.2%(720만 명)의 비중을 보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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