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도별 탑승객 수를 보면 제주항공은 꾸준한 회복세를 기록 중이다. 2020년 490만8383명(항공통계포탈 기준)이었던 제주항공 탑승객 수는 2021년 652만9275명, 지난해 727만7088명이다. 올해 1~5월 누적 탑승객 수가 351만54명인 것으로 고려할 때 연말에는 8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보유 항공기가 39대에 불과한 제주항공이 2021~2022년 77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탑승객 수를 제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2020년 6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취임한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의 전략적 노선 운영 등에 기인한다.
아시아나항공 임원 출신인 김 사장은 코로나19 창궐이라는 난제를 맞아 화물기 도입과 함께 국내선 운항 횟수를 대폭 늘렸다. 실제로 2020년 1분기 약 5000편이었던 국내선 운항횟수는 2021년 2분기 1만1060편으로 확대됐다. 이후 제주항공 국내선 분기별 운항편수는 지난해까지 약 8000편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일본노선 매출은 작년 4분기 848억 원, 올해 1분기 1384억 원으로 전체 여객 매출의 최대 약 35%를 차지한다. 현재 일본 노선 고객 수 유지를 위해 미쓰야마 프로모션(편도 총액 7만2600원~)을 진행 중이며, 오늘(3일)부터는 일본 반짝 특가(편도 총액 7만2600원~) 행사를 시작했다. 오는 5일에는 코타키나발루 프로모션(편도 총액 11만7400원~) 또한 실시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운항할 수 없었던 국제선보다 국내선 운항에 집중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일본 노선 운항이 가능해지기 시작한 이후에는 선제적으로 공급할 확대한 것도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탑승객 수를 제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2006년 6월 첫 취항 이후 18년 만에 누적 탑승객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이는 국적 항공사 중 3번째이며, LCC로서는 최초다. 1억명의 누적 탑승객 가운데 국내선 탑승객은 5970만명으로 59.7%. 국제선 탑승객은 40.3%인 4030만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의 경우 주력 노선인 일본 여객 수가 1635만명으로 전체 여객의 1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태국·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 11.9%(1190만 명), 중국 본토·홍콩·마카오·대만 등 중화권 노선이 7.2%(720만 명)의 비중을 보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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