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익 기대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바이 재팬(Buy Japan)' 상위에 오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주식(-11억2845만 달러), 중국주식(-2458만 달러), 홍콩주식(-1580만 달러), 유로시장 주식(-740만 달러) 등 다른 해외시장 주식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모두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국내 투자자의 일본주식 매수 건수는 5월 7757건, 6월도 절반인 16일 현재 6717건에 달하고 있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미국주식 일변도임을 감안하면, 톱 20에 일본주식이 2개 순위를 차지한 것이 주목된다.
ETF 외에 일반 일본주식 종목 중에서는 소니그룹(SONY GROUP CORP)(452만 달러), 아식스(ASICS CORP)(306만 달러), 미쓰비시상사(MITSUBISHI CORP)(265만 달러) 등이 상위로 집계됐다.
닛케이225지수가 3만3000선을 넘긴 것은 버블(거품) 경제 시기인 199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일본 증시는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엔저 역시 증시 투심을 끌어올리는 요소가 됐다. 지난 6월 15일 원/엔 재정환율은 장중 100엔 당 906.20원까지 터치하며 2015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00엔당 800원대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오르내리고 있다.
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지난 6월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엔저에 일본주식을 사들여 보유하고 향후 엔화 강세로 전환되면 환차익을 노리려는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매수세는 일본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최고경영자)의 일본 종합상사 지분율이 2020년 5%대에서 2022년 6%대, 2023년 7%대로 높아지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 요소로 꼽힌다.
다만 단기 과열 차익실현 매물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는 점은 체크 포인트다.
무엇보다도 엔화가치 향방이 주목할 만하다고 꼽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유지가 재차 확인되면서 달러 약세에도 엔화는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엔화 흐름에 급격한 변화는 없겠지만 일본 경제 개선 흐름을 고려하면 엔화 강세 전환 가능성은 잠재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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