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정식 연재 작가들 얘기다. 수많은 아마추어 창작자들은 그 풀에 뛰어들기 위해 지금 고군분투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이들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웹툰 등용문 코너인 ‘도전만화’ 아마추어 작가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내 수익 창출 모델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추어 작가들에게 도전만화는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2022 만화 산업백서’에 의하면 지난해 만화 행태별(웹툰, 출판만화) 이용 경험에서 이용자 71.6%가 웹툰을 봤고 그중 87.4%가 네이버웹툰을 활용했다. 그 만큼 플랫폼으로 네이버웹툰 영향력은 막강하다.
스타 작가를 꿈꾼다면 네이버웹툰 진출은 필수적이다. 도전만화에 작품을 올려 인기를 얻으면 일정 기준을 거쳐 베스트 도전 만화로 승격된다. 이후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면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에서 정식 연재가 가능하다.
네이버웹툰은 그동안 이런 프로그램을 정식 연재 작가들에게만 제공했는데, 지난 3월부터 도전·베스트도전 작가에게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크리에이터스’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크리에이터스는 작품 조회 수, 감상자 성별과 연령별 비중을 분석하는 ‘작품 통계’ 기능과 지정된 시간에 회차를 공개하는 예약 기능을 제공한다. 악성 댓글로부터 창작자를 보호하고 독자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댓글 관리 기능도 있다.
네이버웹툰은 해외에서 아마추어 작가 수익모델을 먼저 도입했다. 이 회사는 도전만화 미국판 버전인 ‘캔버스’를 운영 중인데, 자유로운 창작을 보장하면서도 돈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작가들을 확보했다.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창작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개인 후원, 광고비 정산 등 방법으로 수익을 공유하고 있다.
캔버스에서 ‘서브제로’라는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준푸르 작가는 “네이버웹툰 덕분에 처음으로 인터넷 유명세 맛을 봤다”며 “정식 연재가 아닌데도 조회 수 기준으로 수익을 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 달에 약 1000달러 수익을 벌기 시작했고, 1년 만에 36만명 구독자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이 아마추어 작가 발굴에 이렇게 진심인 이유가 뭘까? 경쟁력 있는 IP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도전만화 때부터 작품을 본 독자들이 정식 연재까지 이어지면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작가도 새로운 콘텐츠 도전에 나서는 것은 물론 굿즈, 디지털 콘텐츠 등 2차 창작물을 통한 수익도 실현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독자와의 소통을 통해 창작 활동에 동기 부여받을 수 있고 창작에 매진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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