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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엔솔, 미국 EV배터리 동맹 체결...5.7조 투자

기사입력 : 2023-05-2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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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GWh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공급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 이어 두번째 협업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우기 위해 총 5조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확장을 위해 SK온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동맹을 맺은 것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제공=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제공=현대차.


양사는 이르면 2025년 말 생산시작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총 5조7000억원(43억 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하며 지분은 각 50%씩 보유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은 연산 약 30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공장 위치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HMGMA) 부지가 위치한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지을 예정이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HMGMA,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 배터리 생산공장 위치.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북미 배터리 생산공장 위치.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인도네시아에 지어지는 첫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로 전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선두기업이자 핵심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대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강자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산업의 선두주자 LG에너지솔루션이 손을 잡고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역량, 독보적 제품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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