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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1년여 만에 상승전환…강남·서초·송파 큰 폭 상승

기사입력 : 2023-05-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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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하락폭 완화 주춤, 정부 규제완화에 서울 아파트 집중 현상 심화

5월 4주(5.22)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 /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이미지 확대보기
5월 4주(5.22)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 /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변동폭이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매매는 1년여 만에, 전세는 1년 4개월여만의 상승 전환이다.

전반적으로 강남·송파·서초 등 고가아파트가 많은 지역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체 상승전환을 견인한 가운데, 도봉구나 광진구 등 기존에 중저가 지역으로 분류되던 지역은 아직 하락세가 유지되며 양극화 조짐이 짙어졌다.

또 같은 기간 경기 아파트의 경우 매매와 전세 모두 하락폭이 확대되며, 정부의 아파트 규제완화 정책이 서울 아파트로의 수요 집중 현상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3년 5월 4주(5.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하락, 전세가격은 0.08%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5%) 하락폭 유지됐다. 수도권(-0.01%→-0.02%)은 하락폭 확대, 서울(-0.01%→0.03%)은 상승 전환, 지방(-0.09%→-0.08%)은 하락폭 축소(5대광역시(-0.12%→-0.11%), 8개도(-0.08%→-0.06%), 세종(0.22%→0.19%))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19%), 서울(0.03%), 인천(0.02%)은 상승, 대구(-0.15%), 울산(-0.12%), 부산(-0.12%), 전남(-0.11%), 전북(-0.09%), 제주(-0.08%), 경남(-0.07%), 강원(-0.07%)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폭은 지난주 –0.01%의 하락세에서 이번 주 0.03%로 상승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5월 1주 0.01%의 상승을 기록한 이후 1년여 만의 일이다. 강북은 용산구와 중구가 상승세를 견인했으나 도봉구 등은 하락세가 유지된 반면, 강남은 강남3구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용산구(0.04%)는 이촌‧도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중구(0.03%)는 신당‧황학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거래 발생하며 상승하였으나, 도봉구(-0.07%)는 창‧쌍문동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구(0.26%)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19%)는 압구정‧도곡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13%)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동구(0.05%)는 명일‧고덕동 위주로 상승하며 강남 전체 상승폭이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2%로 줄었다. 연수(0.07%)‧서구(0.06%)는 정주여건 양호한 신도시 위주로 급매물 소진 후 매물 가격 상승하며 상승세를 보이나, 미추홀구(-0.09%)는 숭의‧주안동 소형 단지 위주로, 부평구(-0.01%)는 공급물량 영향으로 갈산‧부개동 위주로 하락했다.

반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6%로 확대됐다. 용인 처인구(0.32%)는 개발호재 영향있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화성시(0.15%)는 송·새솔동 중소형 평형 위주로, 용인 수지구(0.12%)는 풍덕천·성복동 위주로 매물 가격 상승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양주시(-0.39%)는 덕계·삼숭동 구축 위주로, 의정부시(-0.36%)는 입주물량 영향으로 장암·민락동 위주로, 동두천시(-0.32%)는 지행·생연동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0%)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0.06%→-0.04%)은 하락폭 축소, 서울(-0.06%→0.01%)은 상승 전환, 지방(-0.15%→-0.12%)은 하락폭 축소(5대광역시(-0.19%→-0.15%), 8개도(-0.13%→-0.10%), 세종(0.05%→0.05%))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05%), 서울(0.01%)은 상승, 대구(-0.25%), 울산(-0.20%), 전북(-0.14%), 부산(-0.13%), 전남(-0.12%), 충남(-0.12%), 강원(-0.11%), 경남(-0.10%), 광주(-0.08%)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폭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1%로 상승 전환하며 껑충 뛰어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의 상승전환은 지난해 1월 3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장기화된 전세가격 하락 이후 추가 가격급락 우려 감소중인 상황에서, 국지적으로 정주여건 양호한 주요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 후 상승조정 매물 계약이 성사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마포(0.05%)‧은평구(0.01%)는 교통환경 등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성동구(0.00%)는 혼조세 보이며 보합이나, 도봉구(-0.22%)는 창‧방학동 구축 위주로, 광진구(-0.18%)는 광장‧구의동 중대형 위주로 하락했다.

서초구(-0.08%)는 입주예정 물량 영향 등 있는 방배‧잠원동 위주로, 관악구(-0.08%)는 신림‧봉천동 위주로 하락세 지속됐으나, 송파(0.54%)‧강남(0.24%)‧동작구(0.08%)는 정주여건 양호한 주요단지에서 상승 계약 영향으로 상승폭 확대됐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7%로 축소됐다. 서구(0.11%)는 당하‧가정‧청라동 신축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나, 계양구(-0.21%)는 작전‧계산동 구축 위주로, 미추홀구(-0.20%)는 공급물량 영향 받는 숭의·주안동 위주로, 연수구(-0.12%)는 연수·청학·옥련동 위주로, 부평구(-0.08%)는 대규모 입주영향으로 갈산·산곡동 위주로 하락했다.

그러나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7%로 하락폭이 커졌다. 하남시(0.46%)는 창우‧감이‧학암동 주요단지 위주로, 성남 중원구(0.29%)는 상대원‧중앙동 대단지 위주로, 성남 분당구(0.27%)는 금곡‧수내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나, 양주시(-0.97%)는 산북‧덕계동 구축 위주로, 광주시(-0.48%)는 양벌‧역동 위주로 하락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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