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1년여 만에 상승 전환·서울도 보합 목전…강남3구 상승세 뚜렷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꾸준히 하락폭을 줄여가던 인천 아파트값이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같은 기간 서울 역시 강남3구의 상승세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며 보합전환을 목전에 두는 수준까지 하락폭이 축소됐다.

부동산규제 완화 및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으로 실수요층들의 시장 진입이 늘었고, 이로 인해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의 저가매물 소진이 이뤄지며 하락폭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역들이 남아있어 시장 전반의 혼조세는 아직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3년 5월 3주(5.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하락, 전세가격은 0.10%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7%)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0.04%→-0.01%) 및 서울(-0.04%→-0.01%)은 하락폭 축소, 지방(-0.09%→-0.09%)은 하락폭 유지(5대광역시(-0.13%→-0.12%), 8개도(-0.08%→-0.08%), 세종(0.39%→0.22%))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22%), 인천(0.03%)은 상승, 대구(-0.18%), 제주(-0.14%), 울산(-0.12%), 부산(-0.12%), 광주(-0.11%), 전남(-0.10%), 전북(-0.10%), 경남(-0.09%), 충남(-0.09%)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1%까지 줄어들며 보합권을 바라보는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실수요 증가 및 정주여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심리 회복으로 일부 상승거래가 나타난 것이 영향을 줬다.

노원구(0.07%)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용산구(0.05%)는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강북구(-0.14%)는 미아‧수유동 위주로, 광진구(-0.13%)는 자양‧구의동 대형 평형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0.11%)‧서초(0.10%)‧강남구(0.10%) 등 강남3구는 주요단지 위주로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상승세가 뚜렷하게 이어지는 모습인 반면, 강서(-0.14%)‧관악(-0.08%)‧구로구(-0.08%) 등은 하락했다.

지난주 보합 전환했던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폭은 이번주 0.03%로 상승 전환까지 이어졌다. 하락폭이 높았던 대단지 밀집지역 위주로 급매물 소진된 후 가격 상승세 보이는 등 지역별 혼조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구(0.13%)는 중산동 신도시 주요단지 중심으로, 계양구(0.13%)는 작전‧효성‧계산동 소규모 단지 위주로, 연수구(0.08%)는 송도동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2%로 줄었다. 용인 처인구(0.25%)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개발호재 영향 지속되며, 용인 수지구(0.25%)는 풍덕천·죽전동 역세권 위주로 매수문의 증가하며, 화성시(0.18%)는 청계·석우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되며 상승했다.

반면 양주시(-0.38%)는 덕계·덕정동 소규모 단지 위주로, 고양 일산서구(-0.33%)는 일산·대화·덕이동 위주로, 동두천시(-0.23%)는 지행·생연동 중저가 위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1%)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0.08%→-0.06%) 및 서울(-0.07%→-0.06%)은 하락폭 축소, 지방(-0.13%→-0.15%)은 하락폭 확대(5대광역시(-0.17%→-0.19%), 8개도(-0.11%→-0.13%), 세종(0.10%→0.05%))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05%)은 상승, 대구(-0.34%), 울산(-0.21%), 전북(-0.18%), 부산(-0.16%), 충남(-0.15%), 경남(-0.14%), 전남(-0.12%), 강원(-0.11%), 광주(-0.11%)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6%로 줄었다. 신규입주 예정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 지속 중이나, 일부 지역 선호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되고 매물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폭은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도봉구(-0.25%)는 쌍문‧도봉동 위주로, 광진구(-0.20%)는 광장‧자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19%)는 휘경‧장안동 등 외곽지역 위주로, 서대문구(-0.15%)는 입주예정 물량 영향으로 남가좌‧북가좌동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0.06%)‧강남(0.02%)는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 지속되고, 강동(0.02%)‧동작(0.01%)는 정주여건 우수한 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이후 가격 상승하며 상승 전환하였으나, 서초구(-0.16%)는 방배‧잠원동 위주로, 관악구(-0.14%)는 신림‧봉천동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 역시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 –0.09%로 줄었다. 서구(0.04%)는 단기간 공급물량으로 급락 후 회복세를 보이는 가정‧신현동 신축 위주로 상승하며 하락에서 상승 전환. 미추홀구(-0.31%)는 대규모 입주 영향으로 숭의·주안·학익동 위주로, 연수구(-0.15%)는 동춘‧연수‧옥련동 중저가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 또한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5%까지 줄었다. 양주시(-0.81%)는 광사‧덕계‧덕정동 위주로, 안성시(-0.58%)는 일부 동지역이나 공도읍 위주로, 의정부시(-0.41%)는 입주물량 영향 계속되는 등 신곡‧장암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성남 중원구(0.52%)는 직주근접성 양호한 지역 위주로, 하남시(0.48%)는 감이‧망월동 위주로, 성남 수정구(0.26%)는 신흥‧단대‧창곡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가 나타났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