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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국서 계정 공유 금지...“인원 추가하려면 8달러 더 내야”

기사입력 : 2023-05-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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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구 구성원 외 인원 추가 시 요금 부과
미국 시작으로 계정 공유 금지 본격화할 전망

사진=Unsplash이미지 확대보기
사진=Unsplash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텃밭인 미국 시장에서 구독자 계정 공유를 금지하는 조치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23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오늘부터 미국에서 가구 구성원 외에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낼 것”이라며 넷플릭스 계정을 한 가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어 “가구 구성원이 아닌 누군가와 계정을 공유하길 원한다면 그들이 직접 요금을 지불하도록 새 멤버십으로 프로필을 이전하거나 추가 회원 요금을 지불하라”고 안내했다.

공지에 따르면 기존 계정에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을 추가하려면 한 달에 약 7.99불(약 1만원)을 내야 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요금을 더 내고 이용자를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은 월 15.49(약 2만원)을 내는 스탠다드와 월 19.99달러(약 2만 6천원)을 내는 프리미엄 버전 구독자에 한정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구독자들이 계정을 공유해 공짜 시청자들이 많아져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계정 공유 단속 방침은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광고를 보는 대신 월 6.99달러(약 9천원)으로 더 저렴한 요금을 내는 광고 시청 요금제를 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미국에서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가입자 수는 약 93만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계정 공유 단속을 강화하면 광고 요금제 가입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계정 공유 단속은 올해 2분기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일부 남미와 유럽 일부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계정 공유를 금지했다. 회사 측은 “단기적으로는 가입자 수가 줄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입자 수가 다시 늘었다”며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 기반을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넷플릭스는 미국 시장에서 계정 공유 제한을 시작으로 단속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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