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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 올림피아드 ‘국내 최초’ 열린다… “혁신 생태계 활성화”

기사입력 : 2023-05-22 00:00

(최종수정 2023-05-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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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부터 이틀간 코엑스 개최
전국 대학생들 누구나 참여 가능

▲ 배재광 GPT 올림피아드 조직 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GPT 올림피아드’(GPT Olympiad) 소개와 함께 GPT가 가진 효용성과 경제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 임지윤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 배재광 GPT 올림피아드 조직 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GPT 올림피아드’(GPT Olympiad) 소개와 함께 GPT가 가진 효용성과 경제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 임지윤 기자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자동 회귀 언어 모델(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이 우리나라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음 세대가 도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줄 수도 있죠. 모든 대학에 GPT 올림피아드 위원회를 구성하고, 2000년 이후 사실상 해체된 혁신 생태계를 활성화하겠습니다.”

배재광 GPT 올림피아드 조직 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GPT 올림피아드’(GPT Olympiad) 소개와 함께 GPT가 가진 효용성과 경제성을 강조한 것이다.

GPT 올림피아드는 생성형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기반 언어 모델 ‘GPT’ 활용 능력을 겨루는 대회다. 오는 8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전국 대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챗GPT’ 인기, 올림피아드로 번질까?
GPT 올림피아드는 ‘대학생’만 참가할 수 있다. 참가하면 ▲오픈AI(Open AI·대표 샘 올트먼)의 대화형 챗봇 ‘챗GPT’ ▲구글(Google·대표 선다 피차이)의 ‘바드’(Bard)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의 ‘클로바’(CLOVA) 등 거대 언어 모델에 기반해 다양한 과제해결에 도전하게 된다.

창의적 아이디어(Idea·생각)에 바탕을 둔 혁신적인 사업모델(BM·Business Model)을 발굴하고, 책이나 그림 등 창작품을 발표한다. 한 마디로 GPT를 통해 ‘혁신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경연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배재광 상임위원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GPT 올림피아드 종목은 △GPT 데모데이 △DALL·E2 창작 데모데이 △GPT 과제해결 등 3가지다.

GPT로 BM을 경쟁하는 ‘GPT 데모데이’에선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한다. 이어서 DALL·E2 창작 데모데이에선 GPT를 이용한 창작 플랫폼 ‘InstaAuthor with GPT’(인스타페이)를 활용해 그림, 책, 영상을 창작하는 경연이 이뤄진다. ‘GPT 과제해결’에선 생성형 AI 기반 언어 모델 최적화와 알고리즘 코딩 등의 과제를 제시하게 된다.

여기에 덧붙여 벤처기업협회(회장 성상엽)와 이노비즈협회(협회장 임병훈) 등의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GPT 잡 페어(Job fair·취업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별 과제 내용이 공개되고, GPT를 이용해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GPT 올림피아드, 성황리에 종료될 수 있을까? 챗GPT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기에 전망은 밝다.

미국의 오픈AI는 ‘챗GPT’를 작년 12월 공개했다.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답하는 대화형 챗봇이다. 단어나 문장이 주어질 때 다음에 올 단어나 문장을 예측해 글을 만드는 기술 ‘GPT 언어 모델’에 기반을 뒀다. GPT-3.5 기술을 활용해 탄생한 챗GPT는 올해 3월, GPT-4.0 기술로 기능이 상향됐다.

현재 거의 인간과 같은 수준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 성적을 기록했다. 생물 올림피아드에선 상위 1% 안에 들었다. 소설이나 강의 보고서, 신문 기사 같은 다양한 형태의 글을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챗GPT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일일이 자료를 검색해 찾을 필요 없다는 장점 덕분이다. 서비스 시작 5일 만에 100만명 회원을 모집하더니 지금은 사용자가 전 세계 1억명이 넘는다. 인스타그램(Instagram·대표 아담 모세리)이 두 달 반, 넷플릭스(Netflix·대표 리드 헤이스팅스)가 3년 반에 걸쳐 100만명 회원을 모은 것과 비교할 때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챗GPT 인기를 견제하고자 구글은 ‘바드’라는 챗봇 서비스를 내놨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못 내고 있다. 완성도가 부족한 상태에서 공개 시연에 나섰다가 오류가 드러나면서 망신살을 뻗쳤다. 이후 모회사 ‘알파벳’(Alphabet) 주가는 이틀간 10% 넘게 급락했다. 시가총액도 150조원 증발했다. 중국 역시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바이두(Baidu·대표 로빈 리), 알리바바(Alibaba·대표 용 장) 등 빅 테크(Big tech·대형 정보기술 기업)가 잇따라 AI 챗봇 출시에 나서는 상황이다

GPT 올림피아드 조직 위원회도 이러한 챗GPT 열풍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한다. ‘GPT 올림피아드 서울’이 마무리되면 향후 샌프란시스코,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에서도 같은 행사를 열 방침이다.

카이스트 등 참여… ‘오픈AI 후원 논의’
GPT 올림피아드 조직 위원회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대학원과 인스타페이(대표 김경수·배재광) 등 AI 서비스나 개발기업들, 미래학회(회장 이규연)를 비롯한 전문기관과 정부 각 부처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대표 사티아 나델라) 대리사가 후원을 결정한 상태다. 오픈AI와는 후원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GPT 올림피아드 100인의 대학생 조직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서울외국어대학교 등 40여 개 대학이 참여한다. 나머지 60여 개 대학은 총장과 총학생회 등의 추천과 공개모집을 통해 이달 중 모집을 마무리하려 한다.

모집이 끝나면 예선을 거쳐 8월 초 본선 진출자를 가린 뒤 최종 결선을 치른다. 상금은 우승상금 5000만원을 포함해 총 2억원 규모를 잡고 있다. GPT 올림피아드의 상세한 참여 방식과 일정은 곧 개설할 누리집과 다음 달 초 조직 위원회 행사에서 공지할 예정이다.

배재광 GPT 올림피아드 조직 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우리나라가 GPT 개발을 주도하지는 못했지만, 최적화한 사업모델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발굴하는 능력은 가히 신의 경지”라며 “이런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모든 대학에 GPT 올림피아드 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2000년 이후 사실상 해체된 혁신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한편, 최근 금융당국도 AI 활용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뜻을 연일 밝히고 있어 이번 GPT 올림피아드에도 지원에 나설지 관심이 주목된다.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한국신용정보원(원장 최유삼)이 주최하고 금융위가 후원하는 ‘금융 산업의 인공지능 대응 전략 세미나(Seminar·연수회)’에서 “최근 챗GPT로 대표되는 초거대·생성형 AI 기술 발전으로 AI 잠재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양질의 빅데이터 확보를 지속해서 지원하는 동시에 금융 데이터 관련 규제를 개선해 나가면서 금융 분야 AI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언급했다.

당국은 지난해 8월 금융 분야 AI 활용 활성화 및 신뢰 확보 방안을 발표했었다. 올해 4월에는 AI 기반 신용평가 모형 검증 가이드라인(Guideline·안내 지침서)과 금융 분야 보안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앞으론 ‘금융 AI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데이터 결합 전문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 AI 테스트 베드(Test bed·시험실)를 통해 설명이 가능한 AI 정의와 요건, 구현 사례 등을 제시하는 안내서를 배포하려 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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