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이 국내 최초로 미국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을 내놨다. 지난 4일 상장한 ‘KODEX SOFR 금리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다.
SOFR는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 물 환매조건부채권(RP‧Repurchase agreement)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되는 금리다.
이 ETF의 비교지수는 ‘Bloomberg SOFR Daily Total Return Index’다. 듀레이션(Duration·가중평균만기) 1영업일의 초단기 금리를 복리로 쌓는 지수 특성상 2018년 설정 이후 미국 기준금리 등락에도 자본손실 없이 지속해서 수익을 내며 우상향했다.
투자자는 투자금액, 투자 기간의 제한 없이 SOFR 금리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예금과 달리 조기 인출해도 별도 부과 수수료가 없고, 하루만 보유해도 하루치 SOFR 금리를 수취하는 게 가능하다.
특히 기관투자가가 미국 달러로 설정‧환매할 수 있는 국내 최초 ETF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관투자가의 경우, 보유 중인 달러로 설정‧환매하는 게 가능해 달러 유동성 대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가 외화 정기예금이나 외화 RP에서 SOFR 금리 연 4.55~4.87% 수준에 달하는 금리를 수취하기 위해선 사전에 투자 기간을 약정해 최소 6개월 이상 자금을 넣어둬야 한다.
하지만 SOFR ETF는 투자 기간 제한 없이 빠르게 투자하는 게 가능해 투자자들이 미국의 고금리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참고로 미국 뉴욕 연방 준비 기금(FED‧Federal Reserve Bank)이 공시한 지난달 31일 기준 SOFR 금리는 연 4.87%다.
기관투자가에게 특히 좋다. 기관투자가는 ▲달러 시장 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Money Market Deposit Account) ▲달러 예금 ▲달러 RP보다 나은 대체재로서 SOFR ETF를 외화 유동성 운용에 활용하면 된다.
또한 이 상품은 연금에서 미국 달러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다.
퇴직연금 확정 기여(DC‧Defined Contribution)‧개인형 퇴직연금(IRP‧Indivisual Retirement Pension) 계좌에선 최대 70%까지 투자할 수 있고, 연금저축 계좌에선 100% 투자하는 게 가능하다. 연금에서 장기 투자 시 세제 혜택을 누리는 한편 은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달러 지출 상황 등에 대비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SOFR는 미국이 도입한 무위험 지표금리”라며 “이 ETF는 KOFR ETF처럼 매일매일 미국 SOFR 금리 이자를 수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본부장은 “특히 기관투자가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달러로 설정‧환매가 가능한 업계 최초 상품이기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전 세계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준금리 수준의 높은 금리도 수취할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투자 효과와 더불어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달러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 전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