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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유니콘 찾는다”…윤종규·진옥동, 스타트업 육성 속도

기사입력 : 2023-05-15 00:00

(최종수정 2023-05-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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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 단계별 스케일업
신한, 국내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펀드 조성

“차세대 유니콘 찾는다”…윤종규·진옥동, 스타트업 육성 속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그룹 회장과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차세대 유니콘 기업 발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찾아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해 금융그룹 주도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플랫폼 연계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최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B스타터스’ 25개사를 선발했다.

KB금융은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3일까지 2023년 상반기 KB스타터스 프로그램에 참여를 신청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계열사 임원들의 심사를 통해 20개사를 선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과 함께 공동 운영중인 창업도약패키지 스타(Star)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추가로 5개사를 뽑았다.

이번에 선발된 25개 스타트업은 최근 챗GPT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를 비롯해 모빌리티, 신재생 에너지 거래, 펫 산업, ESG, 프롭테크,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향후 KB금융은 생성형 AI를 다루는 ‘뤼튼테크놀로지스’와 함께 AI 기술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동물 병원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엠디티’와는 펫 보험상품 설계를, 디자인 교육을 통해 발달 장애인을 콘텐츠 아티스트로 양성하는 ‘키뮤’ 와는 장애인 채용 연계 솔루션을 활용한 ESG캠페인을 추진한다.

KB스타터스는 KB금융이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신설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 단계별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KB스타터스와 협업 사업도 진행한다. 현재까지 총 227개의 스타트업이 KB스타터스로 선발됐다.

KB스타터스는 ▲KB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내·외부 전문가 경영 컨설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채용 지원 등 성장 단계별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통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서울 강남에 위치한320평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공간에 입주할 수 있다.

KB금융은 KB금융 계열사와의 투자·제휴 연계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들이 비즈니스 피칭을 진행하는 KB스타터스 피치데이를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매년 상·하반기 1회씩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KB스타터스 피치데이에는 29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달 말 KB스타터스와 KB금융 계열사와의 일대일 현장미팅과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 발표가 동시에 진행되는 피치데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KB금융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싱가포르에 ‘KB 글로벌 핀테크 랩’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 4개사를 대상으로 싱가포르 중심 업무지구 내 전용 사무 공간 및 법인 설립 등 현지 진출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스타트업을 발굴해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약 2500억원 규모의 ‘KB 글로벌 플랫폼2호 펀드’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 KB금융 주요 계열사가 약 2000억원을 출자하고,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 콜마그룹의 5개 계열사들이 약 5000억원을 출자하는 형식으로 조성됐다.

펀드 운용은 KB인베스트먼트가 맡았다. 유정호 KB인베스트먼트 글로벌투자그룹 상무와 국찬우 KB인베스트먼트 바이오투자그룹 상무가 총괄 운용을 담당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동남아시아와 인도 지역의 스타트업과 미국의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국내 스타트업에도 펀드 운용 재원의 최대 30% 수준까지 배정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최근 그룹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 9기 참여 기업으로 35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기존 디지털 분야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교육, 채용 등 비(非) 디지털 분야 기업도 포함해 향후 투자 연계를 통한 동반성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발 기업에는 ▲그룹사 협업 비즈니스 개발 ▲입주공간 지원 ▲전용펀드 투자 ▲IR 참여 기회 ▲IPO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 퓨처스랩은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과 체계적인 유니콘 기업 육성 및 발굴을 위해 LEAD(투자), BUILD(성장·육성), CONNECT(대기업 코퍼레이션) 등 세 가지로 구성된 ‘S-Membership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육성기업 370개사 ▲직간접 투자금액 736억원 ▲그룹사 협업 횟수 191건 ▲예비유니콘 20개사를 배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16년 베트남, 2019년 인도네시아에 이어 지난해 11월 일본에도 진출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신한 퓨처스랩 9기 웰컴데이’에서 환영사를 통해 “신한 퓨처스랩 동문기업들이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 일본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일본 벤처 생태계의 연결 및 확장을 돕고 양국이 함께 미래 산업을 주도하며 성장하는 민간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조만간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한-일 크로스보더 펀드를 5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한국에서 일본에 진출하는 스타트업 지원과 일본 현지 스타트업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에서는 신한금융그룹 산하 신한벤처투자가, 일본에서는 미즈호은행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벤처투자회사인 '미즈호 이노베이션 프론티어' 등이 펀드 출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2021년 3월과 지난해 5월 디지털 SI 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와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를 각각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바 있다.

대표적인 투자기업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포티투닷’(투자 금액 300억원), 배달대행 플랫폼 ‘생각대로’ 운영사 ‘인성데이터’(450억원),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300억원),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300억원), 인테리어·리모델링 전문 프롭테크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100억원) 등이다.

신한금융은 서울·인천·제주·대전 등 전국 단위에 그룹 혁신성장 플랫폼 신한 스퀘어 브릿지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신한 스퀘어 브릿지는 4차산업 관련 혁신기술 및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발굴, 보육, 투자,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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