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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에 부는 新바람③]한화 3남 김동선, 과거 잊고 본격 경영인 도약하나

기사입력 : 2023-05-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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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파이브가이즈·이베리코·와인 신사업 주도
과거 사건사고 잊고 경영인 능력 입증할 지 '주목'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이미지 확대보기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한화 3남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경영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파이브가이즈, 이베리코 등 식음료 신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한화갤러리아에 대한 지배력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과거 각종 사건사고로 구설에도 오른 그지만, 올해부터는 경영인으로서 활동 보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1989년생으로, 미국에서 태프트스쿨과 다트머스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승마선수로 활동하던 그는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2월 갤러리아 전략부문장 자리에 오른 후 신사업전략부서를 신설하고 신규 사업을 이끌었다. 연말 인사에서는 기획·인사 업무까지 통합한 전략본부장을 맡으며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김 본부장은 지난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분할 되면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게 됐다. 실제로 김 본부장은 지분 확대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10일 김 본부장이 주당 1661원에 매수해 총 1억 8271만 원어치의 주식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김 본부장은 지난달 13일에도 한화갤러리아 주식 5만 주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김 본부장의 한화갤러리아 주식 수는 5만 주에서 16만 주로 늘었고 지분율도 0.03%에서 0.08%로 확대됐다.

김 본부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향후 그의 방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윤곽을 살펴봤을 땐 갤러리아백화점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보다 식음료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파이브가이즈와 이베리코, 와인사업 등이다.

파이브가이즈 매장 전경./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이미지 확대보기
파이브가이즈 매장 전경./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첫 번째 그의 경영 능력을 검증할 시험대는 파이브가이즈다. 김 본부장은 미국 3대 햄버거 브랜드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 국내 도입을 직접 진두지휘한 만큼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자신의 SNS에 파이브가이즈와 관련된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오는 6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파이브가이즈에 대한 기대감을 올리고 있다.

또 그는 지난달 홍콩에 위치한 파이브가이즈 매장에서 직접 현장 실습을 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 (파이브가이즈) 매장에서도 장인정신 수준의 성의가 느껴질 수 있도록 품질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이베리코 사업 역시 신사업의 일환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1월 스페인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 국립공원 이베리코 농장을 찾았다. 올해 하반기 이곳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6월부터는 김 본부장의 주도로 와인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부터 와인 자회사인 ‘비노갤러리아’를 설립한다. 자본금은 5억원으로, 한화갤러리아 지분 비율 100%로 운영된다. 사업 목적은 주류 수출입업, 주류 도소매업, 와인잔 수출입업 등이다.

외식업은 김 본부장의 주무기이기도 하다. 그는 독일에서 중식레스토랑, 일식집, 클럽라운지 등을 연 경험이 있고, 2021년 7월에는 서울 소격동에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을 오픈하면서 다수의 외식업 사업을 이끌어온 바 있다.

지난달 말 홍콩 파이브가이즈 한 매장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다양한 종류의 토핑을 조합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 = 한화갤러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말 홍콩 파이브가이즈 한 매장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다양한 종류의 토핑을 조합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 = 한화갤러리아
하지만 그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가지는 시각도 나온다. 앞선 외식사업 경험은 최근 주력하는 신사업의 규모와 방항성이 다소 다른 데다 과거 각종 사건사고 논란이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어서다.

지난 2017년 9월 김 본부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신입변호사 10여명과 친목 모임에서 폭언과 폭행을 휘둘러 논란에 휘말렸다. 같은 해 1월에는 청담동 술집에서 종업원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다 경찰에 현행범 체포, 호송 과정에서 순찰차 파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선 2010년 에는 용산구 호텔 주점에서도 소란을 부려 기소 유예처분을 받았다.

그런만큼 그의 어깨는 더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인으로서 능력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12일엔 김 본부장이 경영 시험대에 오른 뒤 첫 성적표가 나왔다. 지난 3월 31일 상장 후 첫 실적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420억4615만원, 영업이익 16억8178만원을 기록했다. 분기순손실 3억8865만원으로, 1일 독립 법인 설립 후 한 달간의 실적만 반영됐다. 아직까지 평가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6월부터 신사업이 본격화된 이후 성적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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