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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월)

의료 대란 유탄 맞은 CJ프레시웨이, 영업익 '뚝'

기사입력 : 2024-05-09 18:00

(최종수정 2024-05-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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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1분기 영업익 16.7% 급감…순이익도 75%↓
삼성서울병원·신촌세브란스 등 의사 파업에 외식업 침체도
"고객사 맞춤형 '솔루션' 사업 확대…단체급식도 단계별로"

CJ프레시웨이 사옥. /사진=CJ프레시웨이이미지 확대보기
CJ프레시웨이 사옥. /사진=CJ프레시웨이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료 대란이 3개월째 이어지면서 급식업계가 유탄을 맞았다. CJ 프레시웨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CJ 프레시웨이는 국내 빅5 대형병원인 삼성서울병원과 신촌세브란스 급식사업을 영위한다.

CJ 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매출이 7315억원으로, 전년(6975억원) 대비 4.9%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127억원)보다 16.7%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13억원으로, 전년(54억원) 대비 75.4% 줄었다.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병원 파업이 세 달째 지속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CJ 프레시웨이는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신촌세브란스 국내 빅5 대형병원의 급식사업을 전개 중이다. 앞서 증권가는 CJ 프레시웨이 1분기 실적을 병원 파업 영향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이에 CJ그룹은 지난 3일 CJ 프레시웨이 새 대표이사로 이건일 CJ그룹 사업관리1실장(경영리더)을 임명했다. 정성필 전 대표이사는 CJ그룹 재무통으로, CJ 프레시웨이를 코로나 3년 전 매출 3조로 재진입시켰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단체급식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고, 단체급식이나 외식업 등에 솔루션 사업을 적용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CJ그룹은 CJ 프레시웨이가 의료 대란, 외식업 침체 등과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놓이면서 변화를 주었다. CJ 프레시웨이 새 수장에 오른 이건일 대표이사는 지난 1997년 CJ 제일제당에 입사해 CJ 푸드빌과 2012년 CJ 제일제당 전략기획파트 등을 거쳤다. 2019년에는 CJ 제일제당 CJ Foods USA CEO 법인장과 지난해 CJ그룹 사업관리1실장, CJ그룹 경영혁신TF 등을 맡았다. 그는 CJ그룹 내 ‘식품통’으로 불린다. CJ그룹이 CJ 프레시웨이 수장을 재무통에서 식품통으로 교체한 이유도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 1분기 실적. /사진=CJ프레시웨이 IR자료이미지 확대보기
CJ프레시웨이 1분기 실적. /사진=CJ프레시웨이 IR자료

CJ 프레시웨이 '솔루션 사업'에 주력하는 이유
CJ 프레시웨이는 고객사에 맞춤형 식자재를 제공하는 ‘밀 솔루션’과 외식업자의 창업, 운영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외식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고객사가 필요로 한 정보를 제공해 이를 식자재 유통 사업으로 연계하고, 장차 수익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다.

‘밀 솔루션’은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식자재 상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전처리 식재료 ▲반·완조리 상품 ▲급식용 밀키트 ▲전용 소스 등이 있다. 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으로, 고객사의 메뉴 개발이나 조리 과정에서의 부담을 덜어준다.

특히 단체급식의 경우 고객 생애주기별 급식 식자재 브랜드도 선보였다. 영·유아 보육시설과 초·중·고등학교, 노인 요양시설 등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었다. 여기에는 영·유아 브랜드 ‘아이누리’와 청소년 브랜드 ‘튼튼스쿨’, 노년층 브랜드 ‘헬씨누리’가 있다. 실제로 CJ 프레시웨이가 단체급식에서도 생애주기별 브랜드를 적용하면서 '아이누리', '튼튼스쿨', '헬씨누리' 각 브랜드는 전년 대비 10%, 5%, 13% 고루 성장했다.

‘외식 솔루션’의 경우 식자재를 공급하는 프랜차이즈 고객사들에 신규 브랜드나 메뉴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외식업자에게 사업여정별 솔루션(창업-성장-성숙-재도약)을 제공해 메뉴·상품 개발부터 인테리어, 홍보 등을 단계별로 세심하게 지원한다. 식당 운영에 필요한 재무나 운영 노하우, 지역별 상권분석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증권가는 CJ 프레시웨이의 이 같은 노력에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보고 있다. CJ 프레시웨이가 1분기 외식업 침체, 병원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 병원 매출이 회복되고 급식사업 수주 확대, 물류비 개선 등의 수익 개선이 이뤄지면 올해 실적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차별화 상품·물류 혁신 등 초격차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 전 밸류체인에 걸친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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