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아백화점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9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백화점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월평균 2.6회 백화점에 방문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57회로, 백화점 중 가장 낮은 방문 빈도수다. 롯데백화점은 월 2.46회, 신세계백화점 2.5회, 현대백화점 2.93회로 브랜드 간 편차가 크지 않다.
사실상 이 설문조사는 비교적 적은 점포수(6개)를 보유한 갤러리아에게 불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갤러리아의 ‘고급화’ 전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그곳에만 있는 브랜드·매장을 방문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는데, 이는 갤러리아에만 있는 브랜드가 없으면 방문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고급·프리미엄 이미지는 백화점 4사 중 단연 가장 높게 나타났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이 친숙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가졌다면 갤러리아는 ‘고급화’ 기조답게 프리미엄과 화려한 이미지가 높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갤러리아는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점포 출점이나 투자 대신 기존 점포들을 활용해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입지를 지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백화점만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보니,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점포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 타임월드가 대표적이다. 2021년 신세계가 대전에 등장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지난해 대전 신세계는 8647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약 7400억원가량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영업이익 역시 타임월드는 전년보다 30% 줄어든 142억 원에 그친 반면, 대전 신세계 2년 만에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타임월드가 대전에서 1위를 내놓은 것은 1997년 개점 이래 처음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백화점 외에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 중장기 지속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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