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 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5.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투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3025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3조1173억원, 영업이익은 4157억원으로 각각 1.3%, 16.5% 증가했다.
전통 사업인 유무선통신 사업은 지속 성장 중이다. 무선사업에서는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15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5.6%(약 75만명) 늘었다. 전체 고객의 60% 이상이 5G 가입자다.
미디어 사업은 매출액 3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양적 성장을 거뒀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2%,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독 서비스인 ‘T우주’는 1분기 월간 실사용자 180만명을 넘기며 국내 대표 구독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49개국에 출시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1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SK텔레콤은 “5월 중 개인화 공간 ‘이프홈’을 출시했고, 하반기 중 인앱 결제 기반의 콘텐츠 마켓 등 경제 시스템을 강화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SK텔레콤의 CAPEX(설비투자)비용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SKB)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매출 1조 6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전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코어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톱 수준의 AI 기업들과 초거대 언어 모델 및 AI 기술, 서비스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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