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아파트 매물이 나오는 강남권 등 일부 지역에 응찰자가 집중되며 응찰자 수는 늘었지만, 고금리와 DSR규제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진 것이 영향으로 분석됐다.
낙찰가율은 75.0%로 전달(75.1%)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7.5명) 대비 0.4명이 늘어난 7.9명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완화가 이뤄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이 41.2%로 전월(30.3%) 보다 10.9%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74.1%로 전달(74.2%)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4.5명) 대비 4.6명이 감소한 9.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3.1%) 대비 14.1%p 하락한 19.0%를 기록해 4개월 만에 다시 20%를 밑돌았고, 낙찰가율은 76.5%로 전달(79.0%) 대비 2.5%p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대부분이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 제외되는 고가 아파트로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및 고금리 이자부담 탓에 관망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5.4명) 보다 2.5명이 증가한 7.9명으로 집계됐는데, 규제지역 내 초고가 아파트의 대출규제가 완화되자 강남권 아파트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평균 응찰자 수를 끌어 올렸다.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71.5%로 전월 보다 1.3%p 하락했지만, 2개월 연속 70%선을 유지했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71.7%로 전달(72.1%) 대비 0.4%p 하락하는데 그쳤고, 광주(75.1%)는 0.1%p 떨어지면서 낙폭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전남(81.3%)과 경남(79.7%)이 각각 2.5%p, 1.0%p 상승했고, 경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과 동일한 78.8%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강원(89.1%)은 전달 보다 0.8%p 내려갔고, 이어서 전북(78.2%)과 충북(77.1%)이 각각 1.1%p 1.7%p 떨어졌다. 충남(75.8%)은 전달 대비 2.0%p 하락했다.
2건이 낙찰된 제주는 91.8%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1건이 낙찰된 세종은 80.1%로 집계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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