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업권을 분석한 결과 PF 리스크가 가장 큰 금융업권은 저축은행으로 분석됐다. 한기평은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중이 가장 큰 금융업권은 저축은행”이라며 “특히 상당수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브릿지론 비중이 100%를 초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중은 208%로 약 31%인 증권사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실위험 및 기대손실률이 본PF보다 높은 브릿지론 비중이 자기자본의 100%를 상회하고 있다. 자기자본 대비 브릿지론 비중은 증권사의 10배를 초과하며 캐피탈사와 비교해도 4배 이상이다.
한기평은 “수년전 부동산 침체기에 전국적인 PF 붐을 주도한 것은 증권사였고 부실 사업장이 사실상 전무해지자 후발 주자인 캐피탈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사모펀드 등이 뛰어들기 시작했다”며 “각 업권 규제의 상이성으로 취급할 수 있는 PF의 규모와 범위가 상이했고 조달비용 경쟁력 측면에서 열위한 저축은행은 본PF에 비해 고위험 자산이나 수수료 및 이자 수익이 양호한 브릿지론 중심의 영업을 펼쳤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한기평에 따르면 시공사 시공능력으로 본 준공위험 수준은 저축은행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캐피탈사와 증권사는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시공능력 150위 이내의 시공사가 책임준공의무를 부담하는 현장은 증권사, 캐피탈사가 각각 79%, 84% 수준인 반면, 저축은행은 16%에 불과했다.
본 PF 단계에서는 시공사가 사업 및 대출약정상의 당사자로 협상에 참여하게 되며 조달규모와 조달비용을 협상하는 중요한 주체가 된다. 신용도나 시공능력이 우수한 시공사는 조달규모와 비용 면에서 유리한 금융업권을 선택하게 되고 각종 규제와 조달 비용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위한 지위에 있는 저축은행은 사업규모가 작은 PF현장이나 시공사의 신용도가 낮은 PF현장에 투자하게 될 확률이 높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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