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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연내 보금자리론 출시…대출성장률 10% 중반대 달성”

기사입력 : 2023-05-03 18:00

(최종수정 2023-05-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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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NIM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
“연체율 중신용대출 중심으로 상승 추세”
“트레이딩성 거래 강화…자산 범위 확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사진제공=카카오뱅크이미지 확대보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사진제공=카카오뱅크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중 보금자리론을 출시해 주택담보대출 시장 커버리지를 넓히기로 했다. 대출 성장률은 10% 중반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내 보금자리론 출시로 주택담보대출 시장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다양한 대출 상품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보강하고, 여러 가지 대출 상품 공급을 통해 여신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월 아파트를 대상으로 주담대 서비스를 출시한 뒤 지난달 연립·다세대주택으로 상품 범위를 넓혔다. 올 4분기에는 보금자리론을, 내년에는 분양잔금까지 취급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김 COO는 “올해 10% 중반의 대출 성장은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거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서 현재 시점에서 가이던스를 조정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월세 대출의 경우에는 최근 전세 사기 등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순증 증가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10대 전용 금융 서비스인 ‘미니(mini)’도 강화한다. 김 COO는 “이달 기존 미니에 생활과 연계된 요소를 가미해 일상과 금융을 융합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3분기에는 미니 대상 고객 연령을 확대해 더욱 많은 청소년이 일찍부터 금융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니는 만14~18세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NIM은 2.62%로 전 분기(2.83%)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2.22%를 기록한 바 있다.

김 COO는 “시장금리리 변동 폭이 매우 크고 불확실성이 한층 증가돼 있는 모습이지만 NIM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대출 포트폴리오 비중이 상향 조정되는 것을 충분히 감안한 추정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연체율은 중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COO는 “신용대출 연체율은 은행권 전반과 동일하게 계속 상승 추세에 있다”며 “3월 현재 0.64%”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신용자 대출의 연체율은 특별한 변동이 관측되고 있지 않으나 중신용자 대출의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라며 “고신용 대출과 중신용 대출의 연체율은 약 3~4배 차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수신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출에 활용하고 여유 자금으로는 트레이딩성 거래를 확대해 수익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 COO는 “기본적으로 수신으로 조달된 자금은 대출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시중은행과 달리 자본시장에서 은행채 발행을 통한 조달 경험이 많지 않고 시장금리 불확실성과 조달 비용이 높다고 판단해 올해는 가급적 수신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테일 뱅킹을 주로 하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예대율 계산에서 시중은행에 비해 페널티가 있기 때문에 대출 규모에 비해 많은 수신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로 취급되지 않은 자금에 대해서는 일반 은행과 마찬가지로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제고하고 있는데 작년부터 트레이딩성 거래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국공채 위주로 운영을 했었지만 작년부터는 공사채, 은행채, 더 나아가 채권형 수익증권으로 자산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신 조달 비용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김 COO는 “높은 편의성과 뛰어난 고객 서비스를 통해 수신의 전체 조달 비용을 상대적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며 “경쟁력 있는 펀딩 코스트를 가지고 시장에서 가급적 낮은 대출금리로 많은 고객의 여신 이용을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중도상환수수료와 관련해서는 “주택담보대출 도입 시 중도상환수수료를 함께 요구하지 않았던 것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는 취급하는 모든 여신 상품에서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고 고객들의 편의성을 제고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향후 시장금리 수준과 고객들의 조기상환 행태, 여신 운용 구조, 수신 조달 비용 등을 고려해 논의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카카오뱅크는 조달된 자본을 다시 시장으로 돌려드리는 게 아니라 경상이익에서 필요한 범위,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자들에게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을 통해 환원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일반 핀테크와 달리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서 안정적이고 높은 수준의 성장성 있는 현금 창출 능력을 시장에 보여드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수익을 주주에게 환원시키는 사이클을 완성시키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잉여 자본 활용에 대해서는 “대출 다음으로는 글로벌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 활동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올해 중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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