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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수)

우리카드 안정적 실적 vs 하나카드 갈 길 멀어 [카드사 해외법인 분석 ③]

기사입력 : 2023-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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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해외법인 두 자릿수 성장 견인
하나카드 올해 현지 라이선스 마련 나서

우리카드 안정적 실적 vs 하나카드 갈 길 멀어 [카드사 해외법인 분석 ③]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우리카드(대표 박완식)가 지난해 두 개의 해외법인에서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카드(대표 이호성)는 전년보다 적자 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카드, 미얀마·인도네시아 영업력 강화
우리카드의 미얀마 해외법인인 투투파이낸스미얀마(TUTU Finance-WCI Myanmar)는 올해로 출범 8년째를 맞았다.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4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말 투투파이낸스미얀마의 당기순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6억원) 대비 66.7% 감소한 수치지만, 미얀마 현지 금융 환경이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6.67% 증가한 14억원을 기록하며 현지 금융시장 회복에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투투파이낸스미얀마는 2016년 10월 출범 이후 초기까지 인프라 투자비용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9년 순이익 27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단기간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리카드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 우리카드는 두 차례에 걸쳐 투투파이낸스미얀마의 자본금을 늘려왔다. 2018년 22억원을 추가 투자한 후 2019년 4월 1000만 달러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한국 기업 문화 이식도 미얀마 법인의 영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식 고객만족 경영과 직원 관리가 주효한 역할을 했다. 우리카드는 투투파이낸스미얀마에 현지 소액금융업계 최초로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를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했다.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 복지 제도도 개선했다. 지점별 고객만족(CS) 전담직원 운영 등 고객만족 경영과 전 직원 생일파티 및 직원 가족 여행 시 법인차량 제공, 경조사와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낮은 이직률과 지원 업무 본사 집중과 같은 프로세스 개선으로 직원 1인당 고객수 등 생산성 지표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중이다.

투투파이낸스미얀마는 현재 본점 1개와 영업점 30개, 사무소 1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466명이다. 이 중 한국인 직원은 1명뿐이며 나머지 465명은 현지인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카드는 "미얀마 현지의 불안정한 정제를 감안해 외형 확장과 자산 확대보다는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를 중심으로 내실있게 법인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카드는 미얀마 법인의 성과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9월 두 번째 해외법인인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PT Woori Finance Indonesia Tbk)가 출범했다.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는 출범 4개월 만에 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의 강점인 중고차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 위주의 영업 확대 방안을 추진하고 고객 및 채널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우리카드의 할부금융 노하우를 접목한 경쟁력 강화방안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는 지난해 6월 할부금융사 바타비야프로스페린도파이내스(PT Batavia Prosperindi Finance Tbk) 인수 승인을 최종 확정받았다. 주식매매계약(SPA) 이후 최단기간인 3개월 만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의 인수 승인을 받은 사례다.

바타비야프로스페린도파이낸스는 총자산 9200만 달러와 임직원 1100여명 규모의 중견 업체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72개의 영업망을 바탕으로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의 경영구조와 영업 네트워크 안정화를 위한 선결 과제를 추진해 내실 있는 영업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 측은 "장기적으로 획기적인 자산 성장을 위한 디지털 기반의 영업·리스크·조직·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구축해 인도네시아 할부금융 및 소매금융 선도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 일본 라이선스 취득 본격 돌입
하나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7년 1000만엔의 투자금을 들여 일본 법인인 하나카드페이먼트가 출범했다.

하나카드는 당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매년 증가하는데 반해, 일본 전자결제 시장 내 위챗페이(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 플랫폼을 활용한 간편결제) 결제 시스템이 미비한 것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하나카드페이먼트는 일본 지역에서 발생하는 중국인의 위챗페이 거래의 매출전표를 매입해 해당 일본가맹점에 대금 지급을 대행하는 전자결제대행업을 주력 사업으로 삼았다.

하나카드페이먼트는 2018년 순이익 -407만원에서 2019년 1097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하지만 2020년 -1499만원으로 적자전환됐으며, 2021년 -986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370만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전년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2019년 연간 기준 첫 흑자를 달성했지만 이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당시 하나카드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설립 후 초기 3년간 예상 수익이 미약해 회사 성장을 유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나카드는 오는 2024년 일본 현지 영업과 매입업무 개시를 목표로 현재 관련 기반을 마련 중에 있다. 올해는 현지 당국과 유관 기관으로부터 인허가를 취득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페이먼트는 매입이 주요 사업이지만 일본 현지 법령 개정으로 매입 업무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라이선스 취득 작업 중 코로나19 발생으로 관련 일정이 지연됐다. 지난해 하나페이먼트는 휴먼 상태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현재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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