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초기 안착 성공으로 순익 상승
KB국민카드 해외법인 3곳의 지난해 순이익 합산은 254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KB국민카드는 해외 진출 초기에 현지 영업망을 구축하는 등 각종 사업비 지출이 많아지면서 해외 법인 합산 실적은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법인의 단순 합산 순이익은 -2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의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여기에 태국법인까지 합세하자 전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B제이캐피탈은 2021년 14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2022년은 전년 대비 121.43% 증가한 31억원을 달성했다.
현지 공략 위한 특화 전략 제시
KB국민카드는 2018년부터 해외 시장 확장에 힘을 쏟았다. 2018년 7월 캄보디아 여신전문금융회사 토마토특수은행(TSB, Tomato Specialized Bank)의 지분 90%를 인수해 KB대한특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진출 시 부동산대출 이외에 할부금융 사업을 기반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이후 2021년 12월 KB캄보디아은행과 카드업무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현지 직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점도 캄보디아 법인의 수익성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KB대한특수은행의 전반적인 사업 전략은 본사의 선진화된 노하우와 역량을 벤치마킹 해 방침이 위에서 결정돼 아래로 전달되는 하향식(Top-down) 방식을 적용했다. 반면 홍보와 마케팅은 상향식(Bottom-up)으로 운영하며 현지 직원이 직접 오프라인 행사장을 방문해 상품을 안내하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고객 소통 채널을 다양화했다.
KB국민카드는 리스 사업을 영위하는 아이파이낸스리싱에서 오토바이와 자동차 등 상품 다각화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최적화된 대출 심사를 통해 우량 자산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리스사를 KB대한특수은행에 통합해 지방으로 영업 지역을 확대하고 할부금융과 리스 상품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파이낸스리싱의 자산은 145억원이며 부채는 128억원, 자본은 17억원을 기록했다.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는 담보대출과 할부금융 등 자동차 상품과 팩토링(외상 매출채권의 매입업무) 중심으로 신규 취급액이 증가했다. 2021년 7월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최초로 약 350억원 규모의 영구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며, 이를 KB국민카드가 전액 인수해 자본 확충을 지원한 바 있다.
KB제이캐피탈은 파트너사인 제이마트 그룹 계열사 ‘제이마트 모바일’이 보유한 약 200개 지점을 활용해 영업부스 형태인 판매시점 관리시스템(POS)을 통해 모바일론 등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태국이 정부의 캐시리스(Cashless) 정책에 따라 신용카드 시장이 연 평균 7%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을 토대로, 향후 신용카드를 비롯한 각종 신용 사업으로 시장 판로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자체 세일즈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이렉트 세일즈를 위한 영업사원을 추가 채용했다. 지난해 1월에는 ‘캐시 카드(Cash Card, 돈을 ATM에서 인출하는 카드)’를 출시하며 대출 상품 영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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