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드와 캐피탈 순이익이 큰 폭 감소했지만 은행 순이익이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우리금융은 24일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91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8392억원) 대비 8.6% 증가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안정적인 수익성 관리와 전사적 비용 관리 등 비용 효율화 노력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의 대손비용 상승에도 불구 견고해진 수익 창출력과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조5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 중 이자이익이 2조2190억원으로 11.6% 늘었다. 전분기 대비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0.03%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과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반영됐다.
비이자이익은 3320억원으로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따른 환율 상승의 영향 등으로 13.4% 감소했다. 다만 수수료이익은 4180억원으로 기업투자금융(CIB) 역량 강화에 따른 IB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3.1% 늘었다.
주요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8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반면 우리카드과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은 각각 458억원, 393억원으로 46.3%, 20.4% 줄었다. 우리종합금융의 순이익도 60% 감소한 80억원에 그쳤다.
그룹 판매관리비는 1조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작년 1분기 41.2%에서 올 1분기 40.4%로 하락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채널 효율화 등을 통한 적극적인 판관비 관리로 비용 효율성 개선 노력을 강화했다”며 “디지털 부문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2614억원으로 연체율 상승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7.4% 늘었다. 대손비용률은 0.31%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1%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환율 상승과 벤쳐캐피탈사 인수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발표한 그룹 자본관리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라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리스크 관리와 자본비율 관리에 집중해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하고,상생경영 및 기업문화 혁신 등을 통해 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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