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손보 빅5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7.2%로 전년 동기 75.7% 대비 1.5%p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코로나19 안정화로 자동차 운행량과 사고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일일 사고 건수는 인담보가 약 10.4%, 물담보가 약 14.3% 확대됐다.
지난달까지 손보 빅 5의 누적 손해율은 개선세를 보여왔다. 지난 1월에는 79.5%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81.8% 대비 2.3%p 밑돌았으며 2월에는 78.3%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78.7% 대비 0.4%p 하회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운행량이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따른 손익분기점은 78~80% 수준이다. 손보 빅5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90%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까지 손보업계는 이익 창출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손보업계는 손해율, 사업비율 개선에 힘입어 478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 3981억원 대비 20.1% 성장했다.
보험업계는 원가상승 요인으로 보험료 인하와 마일리지 특약 자동가입 시행 1년 경과를 꼽고 있다. 지난 2월 손보업계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책임 개시 건부터 보험료를 내렸다. 현대해상과 DB손보, KB손보는 2%를 인하했으며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각각 2.1%, 2.5%를 인하했다. 통상 보험료가 인하되면 손해율이 상승한다.
여기에 이달 마일리지 특약 자동가입 시행도 1년이 경과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부터 자동차보험 주행거리 연동특약을 계약자 선택가입에서 자동가입사항으로 변경했다. 손보업계는 보통 1년간 1만5000㎞ 이하 운행 시 주행거리 구간별로 최대 45%, 최저 2%를 할인해 왔다. 2020년 해당 특약 가입자는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 1724만명 중 68%(1176만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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