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연결 기준)’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BNK·DGB·JB·한국투자·메리츠)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21조47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1조1890억원) 대비 2832억원(1.3%) 증가한 수치다.
반면 증권사 등 금융투자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5439억원(-10.8%) 감소한 4조4762억원이다.
금감원은 “증시 침체로 금융투자 부문의 수수료수익이 감소했으나, 은행 부문의 이자수익이 크게 확대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지난해 말 3418조2000억원이다. 이는 2021년보다 214조9000억원 늘어났다.
금감원은 “2022년 중 금융지주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금리 상승 등으로 전년에 비해 자산 성장세가 소폭 둔화(2021년 +8.7% → 2022년 +6.7%)됐다”고 밝혔다.
자본적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작년 말 기준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년 전과 동일한 15.59%, 기본자본비율은 0.06%포인트(p) 높아진 14.32%다. 다만, 보통주자본비율은 이익잉여금 증가에도 기타포괄손익 상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이 반영돼 0.15%포인트 낮아진 12.58%다.
자산건전성은 소폭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49%로, 전년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70.5%로 14.6%포인트 올랐다. 부채율도 1.08% 오른 28.99%다. 자회사 출자여력을 알 수 있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13%포인트 하락한 114.28%다.
금감원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하고 있어 향후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독 방향에 대해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취약 차주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자산건전성 악화 위험 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하고, 해외투자·부동산 PF 등 고위험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계열사 간 공동투자 등 그룹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 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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