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에게 보답을 이어간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보다 20원 늘린 65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27.1%다.
DGB금융 측은 “불확실한 미래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취약차주에 대한 대규모 충당을 선제적으로 시행한 만큼 향후 실적은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19억원을 냈다. 1년 전은 505억원이다. 이는 취약 익스포저 대상 특별 충당과 명예퇴직급여 영향이 컸다.
순이자마진(NIM)은 2.21%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20년 1.88%, 작년 1.96% 등이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는 악화됐다. ROE는 7.57%, ROA는 0.45%다.
판매관리비는 1조102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5.8% 감소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53.5%다. 2021년은 56.1%였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은 우량 여신 위주의 견조한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1조4449억원)이 18.1% 증가했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은 1억원으로, 99.9% 쪼그라들었다.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상품, 대출채권매각손익, 기타영업비용 등을 포함한 기타 비이자이익에서 930억원 적자가 난 것이 주효하다. 또, 판관비(7432억원)는 낮은 수준으로 관리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3925억원을 달성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자산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게 관리됐으며, 2020년부터 선제적으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으로 향후 경기가 다소 악화되더라도 대손비용률이 안정적 수준에서 통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도 은행의 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DGB캐피탈 역시 쉽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7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자산이 7.8%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이 확대됐고, 판관비 및 충당금은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경영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NPL비율,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어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76억원으로, 기대치 대비 부진했다. 1년 전 163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DGB금융 측은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이 감소했고, 시장이 추가로 악화될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선제적 충당금은 단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DGB금융의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이익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DGB생명 당기순이익도 212억원으로 50.4% 줄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향후 전반적인 경기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DGB금융은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2022년도 결산 주당 배당금은 65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27.1%, 시가배당률은 8.3%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가 목표다. 이를 상회할 경우 총 주주환원율은 40% 이상이다. 내부 최소 비율인 11%부터는 총 주주환원율 30%에서 점진적 상향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말 CET1(잠정)은 11.25%다. 총 주주환원율은 배당성향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