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반적으로 부동산 PF 대출잔액이 늘고 연체율도 오름세다.
또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이 기간동안 0.86%에서 1.19%로 0.33%p 높아졌다.
이 중 2022년 12월 말 증권사 PF 대출 잔액은 4조5000억원, 연체율은 10.38%로 집계됐다. 잔액은 3분기와 동일했지만 연체율이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부동산 PF 부실 우려에 증권사들이 추가 대출을 자제하고, 회수 역시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 35개 증권사의 연체율 합계가 10.38%로 확인됐는데 부동산PF 문제가 없음이 확인되는 대형 증권사 현황을 제외하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 연체율이 20%를 육박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일부 증권사는 높은 수수료를 챙기는 대신 고위험 상업용 부동산에 PF대출을 해줘서, 실패하면 금융권 전체의 연쇄 부실에 노출시키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2022년 9월말에서 12월말 사이 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잔액 증감을 보면, 은행은 2조1000억원, 보험은 2000억원씩 각각 늘었다. 반면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는 같은 기간 2000억원, 3000억원씩 감소했다.
보험사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도 이 기간에 0.4%에서 0.6%로 0.2%p 올랐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은 연체율 상승에도 PF 연체 대출 규모 및 자기자본 대비 비율 등을 감안하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금감원 측은 7일 보도설명 자료를 통해 "전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했으나 과거 PF 대출 연체율과 비교하면 매우 낮고, 증권사 연체 대출 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또 과거 위기 시 도입된 부동산 PF 대출 규제 등으로 연체가 특정 증권사에 집중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금감원은 "PF 익스포져가 큰 금융회사에 대해 개별적으로 건전성 및 유동성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금융회사가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지도 및 점검하는 한편,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적시에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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