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은 5일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종로4가금융센터에서 열린 금감원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원장은 전날 한 언론사 포럼에서 지난해 PF 사업장 5000여 개를 전수 조사한 후 부실 위험이 높은 곳을 추려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의 권한이 부재한 새마을금고에 PF 건전성 우려가 제기된다는 지적에는 “매주 경제부총리와의 회의에서도 다양한 이슈를 챙겨보고 있다”며 “부처 간 현황 부분을 소통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관리하고 있는 금융사 못지않은 수준으로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대장동 로비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이 우리은행 본점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을 두고는 “검찰 수사 상황의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금융의 본질적인 기능인 대출, 신용공여와 관련해 왜곡이 있다는 강한 우려를 언론에서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점이 없는지를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본격적으로 검사에 착수했다거나 계획이 있다고 말씀드리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사실관계나 문제점을 점검하고 향후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우리금융과 잘 협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달 이사회 정례 간담회 관련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에 대해선 “검사 과정에서 파악하는 은행 운영상의 내부통제 이슈가 있으면 그 부분을 이사회에 설명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감독원장이 이사회 의장과 만난다는 방식이 아닌 실무적인 형태”라며 “이사회를 금융기관 내에서 지원하는 것도 있으나 감독기관 입장에서 이사회에 바라는 점을 설명하는 기회를 갖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금감원은 내년까지 은행 중점 감독·검사 테마로 지배구조를 선정했다. 은행 경영실태평가에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사회적 책임 비중도 키울 방침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