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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저출산 문제, 금융이 함께 고민해야”

기사입력 : 2023-04-04 18:14

(최종수정 2023-04-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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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다자녀 우대 상생금융’ 추진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 / 사진제공=하나금융이미지 확대보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 / 사진제공=하나금융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이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하나금융은 ‘다자녀 우대 상생금융’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다자녀가구를 위한 금융 신상품 출시와 대출금리 감면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자녀 우대 상생금융은 하나금융이 초저출산·고령화 시대 극복을 위해 ▲결혼부터 ▲임신·출산 ▲일과 육아의 병행 ▲주거 안정 ▲실버 케어까지 인생여정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 지원 방안을 담은 ‘HANA 인생여정(人生旅程)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다양하고 입체적인 지원을 통해 결혼과 출산에 친화적인 상생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먼저, 하나은행은 이달 중 2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는(양육 예정인) 부모를 위한 금융 신상품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출시한다. 다자녀가구의 안정적 주거 지원을 위해 ‘다자녀가구 대출금리 감면’도 시행할 계획이다.

하나 아이키움 적금은 영업점과 ‘하나원큐 앱’을 통해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가입이 가능한 1년 만기 적립식예금이다. 기본금리 연 2.0%에 ▲양육수당 수급 등을 통한 우대금리 최대 4.0%포인트(p) ▲만 19세 미만 미성년 2자녀 가구에는 연 1.0%p ▲3자녀 이상은 연 2.0%p의 특별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8.0%(4월 기준, 세전) 금리의 다자녀 부모 우대 금융상품으로 출시된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신규 또는 기한 연장하는 다자녀가구 고객을 위한 대출금리 감면도 추진한다. 협약 대출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주거 관련 대출의 ▲대상 목적물 주택 면적이 85제곱미터 이하 &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자녀수가 2명인 경우 0.2%p ▲미성년자 자녀수 3명 이상(목적물 주택 면적 무관)의 경우 0.4%p의 금리 감면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난임·출산 지원을 위한 카드 신상품을 출시한다. 난임 진료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덜기 위해 ▲병원/약국 ▲드럭스토어 업종은 물론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휴 여행 서비스 ▲여가 생활 관련 가맹점 이용 시에도 결제 금액의 최대 10% 할인(각 업종별 1~1.5만원 할인, 최대 10만원 할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카드 신상품에 출산 준비와 출산 이후 필요한 가구 및 인테리어 서비스 영역에 대한 할인 혜택과 함께 건강관리·검진 관련 서비스 등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사들은 단순 금융 혜택 제공을 넘어 '착한 금융' 실천을 통한 사회적 역할 수행에도 앞장선다.

하나원큐 앱에서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가입하는 부모에게 제공되는 ‘아이미래 지킴 서약’에 동의하면, 하나은행은 좌당 1만원을 난임부부 지원을 위해 기부한다.

하나증권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기금 등에 쓰일 예정이며 기부 대상 ESG 관련 펀드는 현재 총 34개다. 하나증권의 자체 ESG 인증을 받아 펀드명에 ESG가 포함돼 있거나, ESG와 관련 분야에 투자되는 펀드로 하나증권 영업점을 통해 고객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과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달 21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 협약식을 마치고 차병원의 난자은행 앞에서 여성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하나금융이미지 확대보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과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달 21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 협약식을 마치고 차병원의 난자은행 앞에서 여성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하나금융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달 세계적인 난임 치료 의료기관인 차병원(의료원장 윤도흠)과 손을 잡은 바 있다. 양사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그룹 및 관계사 내 가임기 여성 직원의 난임 치료 지원 확대 ▲전문 검진 및 난자 동결 시술 지원 ▲난임 지원 협력을 위한 상호 간 통합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며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지원 대상을 그룹 및 관계사 여성 임직원뿐만 아니라 전국 6000여 명의 여성 소방공무원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임기 여성 소방공무원들에게 차병원의 전문 난임 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난자 동결 시술 등의 전문 시술을 희망하는 소방 공무원들을 위해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이외에도 전국 4곳(수도권 2개, 지방 2개)의 자가 건물 공간을 활용해 영유아 전용 수유실을 설치하고, 향후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자녀 돌봄을 위한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함영주 회장은 “저출산 문제는 금융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이자, 금융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주요 어젠다 중 하나”라며 “그간 하나금융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부터 난임 치료 지원까지 다양한 프로젝트에 앞장서 왔듯, 앞으로도 개인의 인생여정 전체를 아우르는 맞춤형 상품 개발과 금융 지원을 통해 손님들께 꼭 필요한, 진정성 있는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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