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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한국·일본 고령화 헬스케어 기회…중국 내수 성장견인 주목"

기사입력 : 2023-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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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연례서한 발송
실버케어 '의료+기술' 부상
中, 아시아 중 가장 매력적
올해 투자 키워드는 '인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 사진출처= MBK파트너스이미지 확대보기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 사진출처= MBK파트너스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사진)이 빠른 고령화를 겪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헬스케어(Health care) 분야 투자에 관심을 표명했다.

중국을 매력적 시장으로 꼽고, 더이상 세계 수출 엔진보다 그 자체로 '내수 소비의 거인(giant)'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3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 3월 10일자로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투자 방향 등을 설명하는 연례 서한을 발송했다.

연례 서한에서 김병주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세계에서 현저히 빠르게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다"며 "헬스케어, 특히 노인간호(실버케어)에 대한 강조가 증가하고 있고, 우리는 특히 의료와 기술, 특히 소비자 대면의 다양성의 발전하는 융합을 좋아한다"고 제시했다.

MBK파트너스는 앞서 일본의 노인 대상 요양 서비스 기업인 츠쿠이(Tsukui)에 이어 일본 노인 요양 서비스 업체 유니매트(Unimat) 인수에 나서 헬스케어 기업에 관심을 둬왔다.

또 국내에서는 치과용 3D 스캐너 주력인 메디트(Medit), 치과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등이 있다.

김병주 회장은 "메디트, 오스템임플란트 모두 스위트 스팟(sweet spot)에 속한다"며 "운영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치과 시장의 상호보완적인 영역의 선두 기업 오스템임플란트와 동시에 메디트를 구조적으로 인수해서 수익 증대와 비용 절감이 선행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중국 잠재력에 주목했다.

김병주 회장은 "중국은 더 이상 세계로의 수출 엔진이 아니라 그 자체로 내수 소비의 거인"이라며 "중국의 GDP(국내총생산)에 대한 민간 소비 기여도는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출 기여도는 감소하고 있으며, MBK파트너스의 투자전략은 내수주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렌터카 기업 선저우주처(CAR Inc), 이하이(eHi), 또 뷰티 및 스파 브랜드 시안리(Siyanli), 테마파크 관련 하이허난(Haihean)에 이르는 "중산층 상승의 혜택을 받도록 구성한" 중국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김병주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감안할 때 중국은 수출보다는 내수 시장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는 정책을 지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21년에 이른바 '황금 투자 창'은 2022년 상반기 동안 열려 있었지만, 하반기는 미국 인플레이션, 중국 코로나 팬데믹 뉴스로 열리고 닫히는 '셔터(shutter)' 시장이었다고 제시했다.

김병주 회장은 "작년에 우리는 39억 달러를 투자하여 전년도 기록 수준에 도달했으나, 동시에 우리는 열악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계획된 여러 IPO(기업공개) 및 포트폴리오 회사의 무역 판매를 보류하거나 폐기했다"며 "그래도 29억 달러의 실현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5개의 바이아웃(Buyout) 펀드, 2개의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에서 260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김병주 회장은 "2005년 회사 설립 이후 중국, 일본, 한국에 걸쳐 68건의 투자를 했으며, 여전히 40억 달러 이상의 드라이파우더(투자 대기자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투자 키워드로는 '인내(patience)'를 제시했다.

김병주 회장은 "우리는 특히 중국에서 최근의 난관에도 불구하고 북아시아 민간 시장의 지속적인 강력한 발전을 믿으며, 이 접근 방식에는 인내가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아시아 시장은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고, 우리는 변화의 주체이자 그 열매의 수혜자가 되기 위해 여기에 있고 인내하면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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