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22기 정기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진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진 회장은 이날 회장 선임 직후 “주주들과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한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한과 함께하는 모두의 행복을 위해 주어진 사명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신임 회장으로서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경영 방향을 잘 이어받아 더 큰 신한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도 약속했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은 업계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한의 성장이 주주들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15개 그룹사 모두 마음을 모아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오랜 기간 일본에서 쌓은 경력으로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일본 내 끈끈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재일교포 주주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 인력개발실, 명동지점을 거쳐 1997년 일본 오사카지점 대리로 발령받아 주재원 생활을 시작했다. 2002년 귀국 후 여신심사역으로 근무하면서 갖추게 된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일본에 기업재생 전문회사인 SH캐피탈을 세웠다. 이후 2007년에는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은행 설립을 추진해 SBJ은행 법인장을 역임했다.
앞서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당시 회추위는 진 회장이 SBJ은행 법인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봤다.
특히 지난 4년간 신한은행장으로 근무하며 리딩뱅크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성과창출 기반을 마련해 왔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하는 경영 능력과 더불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진 회장은 신한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강력한 신한 문화를 통해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시킬 적임자로 인정받았다. 조직관리 역량과 글로벌 감각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진 행장의 강점이다. 실제로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 취임 이후 신한은행의 핵심성과지표(KPI) 개편과 디지털 전환(DT), 글로벌 전략 등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등 성과를 입증했다.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진 회장 취임 첫해인 2019년 2조3292억원으로 2018년(2조2790억원) 대비 2.2% 늘었다. 이듬해인 2020년 순이익은 2조778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줄어들었으나 2021년에는 20% 증가한 2조494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2.1% 늘어난 3조45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재차 갈아치웠다.
◇프로필 △1961년 출생 △1981년 덕수상업고등학교 졸업 △1993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6년 중앙대학교 경영학 석사 △1980년 기업은행 입행 △1986년 신한은행 입행 △1987년 인력개발실 행원 △1996년 명동지점 대리 △1997년 오사카지점 대리 △2001년 오사카지점 차장 △2002년 여신심사부 부부장 겸 심사역 △2004년 자금부 팀장 △2008년 오사카지점장 △2009년 SBJ은행 오사카지점장 △2011년 SH캐피탈 사장 △2014년 SBJ은행 부사장 △2015년 SBJ은행 법인장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 △2017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2019년 신한은행장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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